희망의 도시 안성, 나눔과 실천으로 새로운 도약
안성시 지역민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날… “소중한 경험이 더 큰 깨달음을 준다”
2009-08-10 박원규 본부장
한영식(안성시 前시장).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하지만 그는 그냥 묵묵히 침묵한다. 아마도 자신이 말을 하든 하지 않든 지역시민들은 ‘한영식’이란 이름 석 자를 기억 할 거라는 생각때문이 아닐까.
그는 조심스럽게 말한다. 안성의 시민으로서 그동안 어려운 경제난으로 고생하는 안성시 지역민들과 지역공무원들의 명예회복이 속히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동안 그는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일들을 다 하지 못해 마음뿐이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실천했던 것이다.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하는 것이 그의 간절한 소망이었기에 그는 소리 없이 그림자로 그동안 그들을 지켜주고 있었다.
노인복지, 무의탁노인, 소년·소녀 가장 돕기 등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이었기에 그는 자신에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소리 없이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당장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은 눈물을 참으려 목이 메인다. 아마도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했던 그 사람들을 생각한 것 같았다. 그런 그의 마음을 그들도 알기에 소리 없이 조용히 마음으로 전하고 마음으로 감사하는 표시를 한다고 했다.
나눔의 미학을 깨달으며 지역의 일꾼이 되다
높낮음이 전혀 없이 편안한 사람, 그러나 나눔이란 단어에는 열정이 대단한 사람 한영식. 그래서 나눔 실천이란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라 말하고 싶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그가 싫어하는 말이 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하는 사람, 상대편에 상처를 주는 말들을 하는 사람, 그러면서 그는 실천과 최선이란 단어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에게 지난날 정치 입문 동기를 물었다.
80년도부터 지역사회에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동참하고 노인경로잔치를 10여 년간 하다보니 여러 정당에서도 자연스럽게 정치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일찍이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하여 전국 방방곡곡과 선진국에서부터 후진국에 이르기까지 보고 느끼며 우리동네가 우리지역사회가 저렇게 발전되어서 이웃과 지역사회 시민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참여를 통해 그동안 보고 느낀 선진화의 모습들을 지역 사회에 접목시켜 보겠다는 의지로 참여하게 된 동기이기도 합니다. 또 집안형편이 어려워 부모조상시절에 지역사회에 기여하지 못하고 참여하지 못하였다면 자식세대에서라도 지역에 봉사하여 이 땅에 뼈를 묻을 때 당당하지는 못해도 부끄럼없이 묻히겠다는 일념으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제 자신이 현장에서 직접 겪은 많은 것들을 우리 한국경제 발전과 지역경제를 위해 실천 해보자 결심하고 정치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탁상행정 벗어나 발로 뛰는 현장 행정과 사회적 약자들을 찾아 헌신하고, 지역발전 활성화를 위해 지역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서비스 행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그는 다시 침묵했다. 그는 지난 시간을 반추하며 정치라는 벽에 부딪힌다. 사람이 사람한테 배신하는 것만큼 더 큰 배신이 또 있을까. 그는 희비가 교차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 큰 벽을 슬기롭게 허물고 지금은 평온하다. 또한 말이 없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의 마음을 자신이 알기에 평온과 편안함을 찾은 것이 아닐까.
안성시를 사랑한 사람, 한영식
그러나 그는 또 다른 걱정을 하고 있다.
“국가경제는 물론이고 중소기업과 서민경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지치고 힘들어하는 국민과 지역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타협정치 즉 현실정치가 하루빨리 자리매김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우리 안성시 지역시민들에게 욕심 없는 편안한 미래가 약속된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는 “저는 내 고장 안성시를 사랑합니다. 저를 믿음으로 사랑해 주시는 지역민들에게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역할이라도 주어진다면 소리 없이 묵묵히 행 할 것 같은 사람이다. 책임 질 수 있는 일들만을 찾아 할 것 같은 사람, 순간 인기를 끌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믿고 믿음을 주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있는 곳이면 언제나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역민들은 ‘무슨 일이든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말을 하지 않아도 평온한 그를 조금은 알 것 같다. 묵묵히 말없이 있는 그의 모습과 마음을 제일 먼저 믿음으로 포용해 준 안성시 지역시민들 이었기에…
기자는 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지만 기자는 그의 대답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