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마르크스의 혁명 이론

[시사매거진] 미카엘 뢰비는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이면서 좌파 정치 운동과 무토지 농민 운동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였다. 또한 생태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발언하여 주요한 생태사회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마르크스주의를 비롯하여 근대의 지성들에 대해 탁월하게 설명한 여러 저작들로 널리 알려져 있는 미카엘 뢰비의 마르크스 사상 해설서를 소개한다.

책 '청년 마르크스의 혁명 이론'은 1964년 소르본 대학에서 뤼시앙 골드만의 지도 아래 나온 미카엘 뢰비의 박사 학위 논문을 기반으로 1970년에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되었으며, 여러 언어로 번역된 바 있다. 

이번에 출간하는 한국어판은 이후 내용을 추가하여 미카엘 뢰비가 직접 출간한 마지막 영어판을 대본으로 하였다. 미카엘 뢰비는 지금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강연 및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내에도 여러 저작이 번역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서 미카엘 뢰비는, 애초에 철학을 공부하고 저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 마르크스가 어떤 경로를 거쳐 이제는 그 영향력을 부정할 수 없는 거대한 사상을 기초했는지를, 그 역사 사회적인 배경부터 철학적 바탕까지 망라하여 치밀하게 탐구한다. 

역사 유물론에 입각하여 청년 마르크스의 지적 형성과 마르크스주의 혁명 이론의 전개와 발전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흔히 알려져 있는 사건들보다는 그동안 중요치 않게 여겨져 왔던 노동자 운동의 여러 사례들이 마르크스 사상 형성에 끼친 영향들을 상세히 밝히고 있어, 스탈린주의로 가려진 마르크스주의 운동의 진면목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마르크스가 청년이었던 시절에 펼쳐졌던 유럽 노동자 운동 및 여러 사회주의 공산주의 운동가들의 명과 암도 다시금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위기로 자기 해방의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청년 마르크스의 혁명 이론'은 마르크스 사상의 유용한 참고 자료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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