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협동의 시대 ‘김화의 꿈’ 신간 발간

2021-09-07     하명남 기자

[시사매거진]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여 전 세계는 문을 잠그고 락 다운을 하고 백신을 접종해도 계속 변이된 바이러스 확산을 멈출 수 없다. 결국, 위드 코로나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 책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한 ‘초협동의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 주변의 자그마한 남을 배려하는 행동이 초협동의 기본적 실천이라고 제안을 하면서, 접경지역에 있는 철원김화를 소재로 하여 더 넓은 관점으로 중국과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에 대해 ‘초협동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철원 김화지역에 대해 한반도 정중앙에 있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과거의 병자호란, 한국전쟁 등 끊임없이 이어진 전쟁의 아픈 상처를 초협동의 가치로 승화해 범 인류의 평화정신을 펼치도록 말하고 있다. 특히 김화에 우뚝 솟은 오성산 앞 전투를 그리며 중국이 그들 관점에서의 상감령정신을 고취하며 미국과 무역전쟁, 경제전쟁, 디지털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항미원조전쟁의 프레임을 극복해야만 진정한 G2가 될 수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성산이 보이는 김화 평원에 「세계평화 치유센터」를 만들고, 국제기구 유치와 「세계지뢰박물관」 등을 만들면 김화의 비무장지대가 생태환경, 평화환경으로 변할 수 있고 철원에 또 다른 콘텐츠, 문화명소가 되어 지역경제와 인구감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북한과 꽁꽁 얼어붙은 이 시간에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남북의 시계는 계속 째깍거리며 조그마한 교류와 왕래의 초침은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접경지역의 평화적 미래를 위해 남북협력 모델 가운데 협동조합의 역할을 강조하며, 「제3의 개성공단 모델」을 만들어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도록 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 출발점의 기초는 농업과 먹거리이며, 나아가 협동조합인데 가장 좋은 지역이 남과 북으로 갈라진 이곳 김화라고 명확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김화지역의 커다란 경제구심체 역할을 하는 김화농업협동조합의 50년 역사를 되돌아보며 앞으로 100년 농협을 향해 접경지역의 협동조합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서 그 기초가 되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에서 정한 협동조합원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저자 이범석

현재 철원김화농협 상임이사로 농산물 유통 등 경제사업과 금융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1987년 농협중앙 회에 입사해 30여 년 동안 농산물의 무역, 유통, 가공, 금융업무를 하면서 농협 중국사무소장(베이징), 해외 협력국장, NH무역 본부장, 회원경제지원부장, 인삼특작부장을 역임했다.

중국에서 전국성시농산물교역연합회(全國城市農貿中 心聯合會)의 농산물유통전문위원, 칭다오농업대학 (靑島農業大學) 객원교수를 하였고 한국농수산대학에서 농산물 수출 실무과정을 가르쳤다.

ROTC 23기로 철원김화의 대성산 앞 철책 통문 소대장으로 제대를 하였는데, 33년 후 다시 철원김화에서 제2의 청춘을 불태우고 있다. 늘 휴전선을 바라보면서 중국과 북한의 농업 부문의 다양한 협력을 꿈꾸며 협동조합의 혁신과 접경지역의 협동조합 역할 등을 위해 일하고 있다. 저서로 『느끼는 만큼 보이는 중국』(2012)이 있다. 국민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기술정보 경제학을 전공했다.

하명남 기자 hmn201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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