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한글떼기..”적절한 언어 자극으로 발달 도와야”

2021-09-07     임연지 기자

[시사매거진] 유아기 부모들은 자녀의 한글 떼기를 위해 다양한 한글 공부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관련 학습 프로그램은 넘쳐나지만 어느 시기에 어떻게 접근하는 게 올바른 방법인지에 대해서는 저마다 의견이 분분해 뚜렷한 대안을 얻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유아기는 어휘력이 향상되는 결정적인 시기로 듣기, 말하기를 통한 음성언어 발달 뒤에 문자언어를 학습할 것을 조언한다. 이와 관련해 유초등 에듀테크 기업 단비교육 ‘윙크유초등교육연구소’가 유아 시기 영역별 한글 지도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유아 시기 언어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모든 영역이 상호 보완 관계를 하며 발전하게 된다. 이때, 적절한 언어 자극을 통해 발달을 도와야 한다. 먼저 ‘듣기’ 영역은 부모가 친근하고 익숙한 사물과 상황을 이용하여 이야기해주면 아이의 이해 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이후 유아의 언어로 이야기한 것을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부모가 주의 깊게 듣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아이의 듣기 태도에 영향을 주게 돼 듣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말하기’를 위해선 아이가 사용하는 단어와 표현을 받아들여야 한다. 미숙하고 서툴더라도 점차 이를 표준 언어로 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일상 속 친근한 주제를 통해 아이와 대화하면서 고쳐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읽기’를 위해서는 그림책이 도움이 된다. 책에 나오는 글자보다는 그림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책의 내용을 이해하며 읽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때, 낱말을 그림처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면 한글 학습의 효율성과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한글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아이는 눈으로 읽고, 입으로 말하며 어느새 글자를 쓰고 싶어 한다. 이 시기에는 한글을 바르게 쓰도록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 여러번 써 보면 글자가 이루는 낱말을 익힐 수 있고 소근육을 발달시켜 두뇌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염윤정 소장(윙크유초등교육연구소)은 “유아 시기 한글 공부는 유아 발달 단계에 맞춰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한글은 개별적인 영역으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정에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네 가지 영역을 균형있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가장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임연지 기자 kkh9112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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