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농업용 드론 지원으로 농가 벼·병해충 방제작업 쉬워진다
항공기 소음피해지역에 농업용 드론 지원... 2억8000만 원 들여 10대 구입 5개 권역 46농가 공동방제단 편성 이용
[시사매거진/부산울산경남] 부산 강서구가 농업용 드론 지원으로 농가에 벼·병해충 방제작업이 쉬워진다.
강서구는 지난달 2021년 김해공항 소음 피해지역 주민지원사업의 하나로 수도작 공동방제용 드론 10대를 구입해 모두 5개 권역의 항공기 소음피해지역에 각 2대씩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
사업비는 모두 2억8000만 원으로 구비와 국비, 자부담 등으로 구성됐다.
지원되는 드론은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분사능력을 갖춘 농업용 DTI T20 드론으로 20ℓ 탱크를 탑재하고 일정고도에서 7m 분사 너비를 갖췄다.
농업용 드론을 지원받은 곳은 대저1·2·3권역, 강동권역, 가락권역의 46농가이다. 이들 농가는 권역별로 드론 공동방제단을 구성, 벼 병해충 방제작업을 실시한다.
강서구는 농민들을 위해 지난 8월 19일, 30일 두 차례에 걸쳐 대저2동 동협농기계 창고 등지에서 판매처 관계자로부터 드론 조정과 관리방법 등 배우는 자리를 마련했다.
농민들은 드론 작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시동과 이륙, 착륙, 농약살포 등 조종을 실습해보며 드론 작동법을 조심스럽게 익혔다.
대저2동 맥도마을 이윤우씨(60)는 “농업용 드론 조종을 위해 지난 3개월간 학원에서 드론 조종법을 익혔다”면서 “두 번이나 실습해 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고, 앞으로 벼 병충해 방제 등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항공기 소음피해지역 주민지원 사업은 소음대책지역(소음도 75웨클 이상)과 인근 지역(70~75웨클)에 대해 주민복지 증진과 소득증대를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강서구는 올해는 모두 34개 사업에 16억286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이번 드론 공동방제를 위해 농업용 드론 10대를 구입, 농민들에게 지원했다.
드론을 이용한 벼 병해충 방제는 기존 사람이 직접 약제를 살포하던 방식에 비해 대단위 면적의 방제가 가능하고 이동편리성, 정밀 자동방제, 시간절감, 효율적 농약살포를 통한 약제비 절약 등 많은 장점이 있어 농가의 호응도 높다.
강서구는 이와 함께 항공기 소음피해지역 내 농민들을 위해 방제비용을 시중가 보다 낮게 책정해서 농가 부담을 줄이고, 농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운영규약을 마련할 예정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항공기 소음과 코로나19로 인해 농가의 피해가 많다”면서 “벼농사에 대한 적절한 맞춤지원을 통해 농민들이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창기 기자 aegookja@sisamagazine.co.kr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