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붓딸 살해범에 "내가 대통령 되면 반드시 이런 놈은 사형"

지난해 6월 '사형제 부활' 법안 대표 발의

2021-09-01     장석 기자

[시사매거진]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예비후보는 생후 20개월 된 의붓딸을 강간·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계부를 향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이런 놈은 사형시키겠다"고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31일 자신의 SNS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예비후보는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서도 '사형제 부활'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명목상 남아있는 사형제를 부활시키겠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그는 앞서도 "흉학범에 한해서는 사형 집행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안전한 사회 안전망이 생긴다"고 말해 왔다.

그는 지난해에는 사형이 확정된 반인륜·흉악범에게 6개월 안에 형 집행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또한, 지난달 21일에도 "사형 집행을 지지하면 극우로 내몰리고 사형 집행을 반대하면 인권주의자로 칭송받는 잘못된 풍조가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다"며 "1997년 12월 말 막가파, 지존파에 대한 마지막 사형 집행 후 우리나라에서는 24년 동안 법무부 장관의 사형 집행 의무에 대한 직무유기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 "흉악범 사형 집행은 반드시 재개돼야 한다"며 "흉악범의 생명권만 중요하고 억울하게 희생양이 된 피해자 가족이 겪어야 하는 평생 고통은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유석철)는 아동학대 살해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를 받는 양씨와 사체은닉 등 혐의의 친모 정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술에 취한 채  생후 20개월 된 아기를 이불로 덮은 뒤 주먹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발로 수십 차례 짓밟는 등 1시간가량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후 양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겨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기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지난 27일 첫 공판을 진행한 데 이어 10월 검찰 구형이 예정돼 있다.

장석 기자 jangseok55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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