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로 국내 틈새시장공략, 해외 진출 적극 진행

국내외 35개 매장 운영, 연매출 100억 달성 ‘작아도 알찬 기업’

2009-07-10     남윤실 기자

여성 캐주얼 브랜드 절대강자로 떠올라
박웅규 대표는 진영어패럴을 설립하기 전 대기업에서 오래 근무한 경력이 가지고 있다. 그런 그가 갑자기 패션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대기업에서 체득한 선진 경영기법을 바탕으로 패션 마켓의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또한 막대한 자금을 부어 마케팅하고 단기간에 결과를 바라기보다는 꾸준히 영속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데 열정을 다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것이 고감도 캐릭터 캐주얼 여성패션 토털브랜드 ing·∧(잉어)이다.
ing·∧(잉어)의 성공은 진영어패럴이 과감한 경영방식으로 틈새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는데 있다. 당시 여성복 시장의 메인 소비자는 20대의 젊은 여성으로 이들은 겨냥한 백화점 중심의 브랜드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ing·∧(잉어)는 달랐다. ing·∧(잉어)는 30~4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여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디테일, 한층 더 럭셔리한 매장 분위기를 추구하며, 고급화된 맞춤 전략은 소비환경 변화와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진영어패럴의 오늘의 볼륨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박 대표의 정도경영과 트렌드를 수용한 디자인 개발과 품질관리,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외형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는 점이다.
최근 불어 닥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패션의류소재와 디자인 개발을 위한 기업부설연구소를 두어 ing·∧(잉어)에서만 가능한 독창적인 상품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하고 있다. 또한 제조에서부터 유통,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의 니즈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진영어패럴은 회사 설립 8년 만에 연매출 100억이라는 고속 성장을 이뤄냈고 매장 수 또한 급속하게 불어 현재 국내외 3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패션 브랜드 디자이너부문 대상, 이노베이션기업 패션브랜드부문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디자인 개발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 여성 캐주얼 브랜드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박 대표는 “올해는 전년대비 10% 신장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또한 물량도 충분히 준비해 매장별 고객들이 원하는 옷을 적기적소에 입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올해는 외형보다는 매장당 점별 판매효율을 높이고 가격을 고수하며 고부가 아이템 출하등 기동성을 높일 방침입니다. 재도약을 위해 한차원 토대를 더욱 튼튼히 하는데 목표를 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 간다
진영어패럴은 내수 기반 마련에 성공했다고 판단,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시작했다. 박 대표는 “우리 회사는 독창적인 기획력으로 국내외 신시장 개척에 전심전력으로 임하여 세계적인 LEADING BRAND로서 인지도를 갖추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올 1월에는 중국 현지 무역회사인 금앵아베이징무역발전유한회사와 완제품에 대한 10년 수출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뒀다. 대구 지역의 중견 패션업체로서 최초 중국 시장 진출의 결실을 맺은 것이기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현재 중국 베이징, 톈진 우의상장 백화점 등 세 곳에 매장을 개설한 상태이다.
박 대표는 “13억 중국시장, 그리고 매년 10%이상 급신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의 메리트는 분명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게 중국시장입니다. 한국의 여성캐주얼 브랜드가 비교적 블루오션으로 보여지는 30~40대 중국의 커리우먼 시장을 상품 퀄리티와 적절한 마케팅으로 진입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시장 진출에 이어 일본시장을 개척하는 등 글로벌브랜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믿을 주는 기업, 믿을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바쁜 사업일정으로 박웅규 대표의 행보를 예측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어렵사리 마주한 박 대표의 모습에는 피곤한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열정과 자신감으로 가득 찬 모습이다. 그의 일에 대한 열정은 사내뿐 아니라 관련업체 사이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직원들보다 더 열심히 뛰어다니고 힘든 일은 항상 앞장서서 도맡아 한다. 그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생활하는 직원들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또 업무상 문제가 발생되는 것에 한해서는 즉시 해결하고 그날의 업무는 바로 마무리 짓는 시스템을 선호하고 있다.
그의 이런 철저한 경영 방식이 진영어패럴이 지금까지 다른 유혹이 흔들림 없이 한 길을 고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이다.
박 대표는 “우리 직원들이 없으면 진영어패럴도 없습니다. 직원들이 고생하는 만큼 일의 대가를 미루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회사가 튼튼해야 하고 적절한 투자와 자금 축적이 선행돼야 합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무리한 투자나 확장보다는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규모보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져가며 강한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진영어패럴. 박 대표는 “패션 경영이 이윤만 추구한다면 생명력이 짧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장 매니저나 직원들에게는 믿음과 생동감 있는 회사, 소비자들에게는 호감형 브랜드로 다가서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웅규 대표는 패션 사업에 대한 열정과 과감한 도전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성공으로 평가받는 브랜드를 이뤄냈듯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패션기업, 모범이 되는 패션업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