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학원 이사회 전주대 신임총장 追認, '보직 사퇴', '노조 실력행사 선언' 등 후유증 '일파만파'
부총장 2, 학장 7, 처정 7, 학과장 일부 등 보직 사퇴 전주대노조 3대 요구사항, 총장 즉각 사퇴, 이사회 사과, 법인 총장 직무대행 체제 전환
[시사매거진/전북] 학교법인 신동아학원 이사회(이사장 홍정길)에서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7월 23일 전주대 총장으로 내정된 홍순직 전 비전대 총장을 전주대학교 신임 총장으로 추인했다.
홍 총장의 내정과 관련 전주대학교 학장단 등 교수노조와 전주대 직원노조 등의 거센 반발과 내정 철회 요구가 있었으나 이날 강행 처리됐다.
전주대노조 일각에서는 "이사회의 홍총장 추인 강행 처리는 이사 중 재단에 영향력이 강한 모 이사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해 이사회 내에 재단에 영향력을 강하게 행사할 수 있는 실력자가 숨어있음을 내비쳤다.
이사회의 추인과 동시에 이호인 총장의 이임사, 홍순직 신임 총장의 취임사가 발표되자 지난 23일 홍총장 내정자 결정에 반발하던 부총장 2명, 단과대학장 7명, 처장 10명 중 7명, 단과대 일부 학과장 등이 보직 사퇴를 함으로써 전주대 학사, 교무, 행정사무 등이 올스톱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들의 보직사퇴로 인한 교무위원회가 열리지 못하면 총장이 직접 모든 학예업무를 결재해야 하는 등 학교의 모든 사무가 마비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오늘 전주대학노동조합 전주대학교지부(지부장 이재설)에서는 '홍순직 총장 퇴진 투쟁 선언문'을 발표하고 "전주대학교 직원노동조합은 홍순직 총장 퇴진을 위한 총력 투쟁을 선언하며, 홍순직 총장이 퇴진하는 그 날까지 멈춤없는 사생결단의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히고 세 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첫째, 홍순직 총장은 회계비리, 폭언, 갑질, 논문표절 의혹으로 이미 리더십을 잃었음을 자각하고 즉각 자진 사퇴하라, 둘째 이사회는 총장의 자질과 자격, 도덕성 검증의 의무를 저버리고 강행한 총장 임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과하라, 셋째 법인은 즉각적인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고 총장선임에 착수함으로써 대학 정상화의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세가지 요구와 함꼐 전주대직원노조는 "총장 퇴진 투쟁에 돌입하며 구체적인 투쟁 일정은 밝히지 않겠다"고 천명해 향후 전주대학교 내 갈등이 점차 고조될 것임을 예고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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