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나들이로 똑똑한 여름휴가 보내기

바쁜 도시인, 여름휴가는 경제적인 호텔패키지로 ‘짧고 굵게’

2009-07-09     편집국

‘패키지(Package)’란 단어는 원래 여행사에서 사용되었다. 항공권에서 숙박, 식사, 가이드까지 줄줄이 묶어 단체관광에 용이하도록 만든 상품을 이른바 패키지라고 불렀다. 하지만 요즘 패키지란 용어를 애용하는 곳은 특급호텔 쪽이다.


국내 특급호텔 투숙객의 대부분은 비즈니스 고객이다. 때문에 주말이 되면 오히려 방값이 저렴하다. 같은 맥락으로 여름철 서울에 밀집한 특급호텔들은 긴 비수기를 겪는다. 휴가 시즌에는 그나마 호텔을 찾아주던 도심의 고객들이 앞 다퉈 ‘서울탈출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 같은 공백에 몸살을 앓던 호텔들은 ‘패키지’라는 돌파구를 마련했다. 숙박이 포함된 이 패키지들은 각각 실내수영장 및 스파 시설 등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묶은 상품이다. 패키지 상품들은 특히 평소의 절반에 불과한 가격대로, 가족단위의 여행객과 연인들에게 반가운 휴가상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수영장, 스파 이용 혜택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여름이 길다는 것을 예감했는지 5월29일부터 9월6일까지 넉넉한 여름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 패키지는 예약한 객실보다 높은 등급의 객실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포함되어 있어 재미를 더했다. 업그레이드 여부는 체크인 시 즉석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니 운을 믿어봐야겠다. 2인 기준의 객실 1박과 함께 호텔의 피트니스 클럽, 수영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피트니스 클럽은 셔츠와 바지 그리고 골프 클럽 등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가격도 부담 없이 10만 원대로 시작한다. 가격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수페리어 룸 16만 9,000원부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디럭스 룸 19만 9,000원부터이다. 또한 도심 속 여름 휴가를 떠나는 4인 가족(부모님 및 자녀 2인) 고객을 대상으로 옆으로 나란히 연결되어 있는 객실 2개를 객실 1개 값으로 제공한다. 오는 5월29일부터 7월12일까지 그리고 8월17일부터 9월6일까지 주말(금요일~일요일)에 한하여, 7월13일부터 8월16일까지는 주말과 주중에 상관없이 이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리츠칼튼 서울’은 8월31일까지 ‘얼리 썸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리노베이션을 끝낸 슈페리어 디럭스 객실에서 집과 같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피트니스와 수영장 무료 사용은 물론 수영장에서는 웰컴 드링크 2잔을 제공한다. 특히 여성고객의 가방을 한결 가볍게 만들기 위해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네츄라 비세’의 클렌징 제품부터 토너, 영양크림, 아이크림 및 VIP 기프트 쿠폰까지 들어있는 여행용 5종 세트를 선착순 50명에게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더 가든에서 2인 조식과 리츠바에서 한 잔을 마시면 한 잔을 무료로 증정하는 1+1쿠폰도 제공한다. 가격은 18만 9,000원이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6월19일부터 8월31일까지 ‘와! 여름이다’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에는 슈페리어 객실과 휘트니스 클럽 및 수영장 무료 이용 혜택이 포함된다. 또한 씨너스 영화관의 영화티켓 2장 및 영화관람 시 즐기기 좋은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콘 2개도 제공된다. 영화관람 후 당일티켓을 가지고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리보’에서 식사를 주문하면, 수제피자 한판을 무료로 선사한다.


‘와! 여름이다’ 패키지는 18만 9,000원이며, 4만 원만 추가하면 뷔페 레스토랑 ‘메리어트 카페’에서 2인 조식을 즐길 수 있다. 쥬니어 스위트 객실 이용 시에는 ‘와! 여름이다’ 패키지의 모든 혜택과 더불어 클럽라운지 2인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며, 겐조(Kenzo)에서 출시한 ‘써머바이겐조’ 향수를 증정한다. 클럽라운지는 오전에 컨티넨탈 스타일의 뷔페 식사를 제공하며, 오후에 과일 및 쿠키, 음료를 포함한 가벼운 다과를, 저녁에 다양한 주류와 안주를 제공한다. 비즈니스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클럽라운지는 컴퓨터와 서적이 제공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쥬니어 스위트 객실 이용시 패키지 가격은 27만 9,000원이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선보이는 ‘DIY 서머 패키지’는 객식 숙박료 외에 옵션 프로그램을 적용해, 고객이 원하는 옵션만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패키지로 마련했다. 패키지 기본요금은 디럭스룸 15만 원, 복층 또는 코너 스위트룸 32만 원으로 이 요금에 피트니스 시설 및 실내수영장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선택사항으로는 ‘조식뷔페(2만 원)’, ‘야외 수영장 이용(성인 2만 5,000원, 어린이 1만 2,500원)’,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이용할 수 있는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성인 5만 2,800원, 어린이 2만 6,400원)’, 안주 한가지와 생맥주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가든 테라스 바텀스 업 비어파티(2만 원)’ 등이 있다. 특히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성인 5만 2,800원, 어린이 2만 6,400원)’에서는 쇠고기 안심, 갈비살, 양 갈비살 등의 ‘육류 바비큐’와 훈제연어, 게살과 새우 등의 ‘해산물 바비큐’를 조리장이 그 자리에서 직접 구워 주어 맛과 동시에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그 밖에 신선한 채소가 곁들여진 다양한 샐러드, 팥빙수 등의 디저트 등 여러 종류의 바비큐 메뉴와 다양한 음식들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6월19일부터 8월 말까지 야외 수영장에서 무더위를 식히며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서머 베드 & 브렉퍼스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가격은 24만 4,000원부터로 그랜드 룸 1박, 실내외 수영장 무료 이용, 로비층에 위치한 카페 레스토랑 테라스에서의 조식 뷔페 2인 혜택이 포함돼 있다. 리노베이션으로 더욱 안락해진 객실에서의 휴식과 함께 도심속 리조트에서의 하루를 즐겨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랜드 힐튼 호텔’은 6월22일부터 9월5일까지 ‘2009 썸머 패키지’와 가족 휴가로 안성맞춤인 ‘패밀리 패키지’를 선보인다. ‘2009 썸머 패키지’는 디럭스 룸 1일 숙박과 힐튼 비치 볼 1개, 쿨링 마스크, 2인 음료권 제공, 수영장과 체련장을 쓸 수 있는 ‘써프라이즈 패키지’(12만 원), ‘써프라이즈 패키지’에 뷔페 2인 조식이 포함되는 ‘딜라이트 패키지’(15만 5,000원), 호텔 귀빈 층인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객실 숙박과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라운지에서의 아침 식사, 다나한 미니어처 키트가 들어가는 ‘릴렉스 패키지’(19만 원),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객실 숙박과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라운지에서의 아침 식사, 설화수 자함 패치, 와인 1병, 나초와 토마토 살사 소스, 바케트 빵과 치즈가 포함되고 라 끄리닉 드 파리에서의 1인 전신 바디 마사지가 포함된 ‘슬림패키지’(25만 5,000원),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객실 숙박과 뷔페 레스토랑 저녁 바비큐 2인이 포함된 ‘BBQ Party 패키지’(24만 5,000원)로 이루어져 있다. 3명 이상의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싶다면 침실 2개 혹은 3개와 거실, 키친이 있는 그랜드 힐튼 내에 위치한 레지던스 그랜드 스위트에 마련되는 ‘패밀리 패키지’가 있다. 패밀리패키지 가격은 18만 원부터 23만 9,000원까지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서머패키지는 ‘서머 디럭스’, ‘서머 아리아’, ‘서머 스위트’ 등 3가지로 구성, ‘행복을 그린 화가-르누아르전과 함께하는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모든 패키지 이용 고객에겐 9월1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르누아르 전시회 입장권 2장씩을 준다. ‘서머 디럭스’ 패키지는 과일과 직접 뽑은 에스프레소 커피 등을 객실에서 즐길 수 있고, 인룸다이닝으로 제공된 프리미엄 스파클링 미네랄 워터 ‘보스(VOSS)’를 마시며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피트니스클럽의 전문 트레이너로부터 체성분 검사 및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다. ‘서머 아리아’는 ‘라이브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 2인 조식,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난 9시 이후 ‘베키아 에 누보’의 서머 나이트 와인(2잔)과 이탈리아 스틱 브래드 그리시니를 즐길 수 있다. 주니어 스위트 룸을 이용하는 ‘서머 스위트’는 서머 아리아 패키지의 모든 혜택과 함께 8만 원 상당의 식사권,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등이 추가 혜택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18만 5,000원부터 38만 원 선. 르누와르는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이자 ‘19세기 대가 중 비극적인 그림을 그리지 않은 유일한 화가’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번 <행복을 그린 화가-르누와르展>은 1985년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회고전 이후 르누와르 단일 전시 사상 최대 규모로, 르누와르 예술의 진수로 여겨지는 인물화와 욕녀(浴女)시리즈 위주의 누드화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됐다. ‘시골 무도회’, ‘그네’, ‘햇살 속의 누드’, ‘피아노 치는 소녀들’ 등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대표작 12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W 서울 워커힐’ 역시 7월11일부터 8월30일까지 서머패키지 ‘Summer in the City’를 각각 Stay Cool, Escape, Chill Out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준비했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서머 인 더 시티 스테이 쿨 (Summer in the City_Stay Cool)’은 아차산 전망 원더풀 룸에서의 1박과 실내 수영장인 ‘엣(WET)’과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River Park) 이용이 모두 가능하다. 그 밖에도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키친’에서의 2인 조식, 리버파크 내 뷔페 2인 식사권 1회분, W호텔의 현대 일식 레스토랑 ‘나무’ 식사메뉴 15% 할인권(음료나 기타 항목 제외)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프랑스 브랜드 딸리까(Talika)의 ‘여행용 화장품 키트’가 선물로 증정된다. ‘서머 인더 시티_스테이 쿨’ 패키지의 요금은 32만 8,000원부터이며, 주말 및 성수기(7월25일~8월16일)에는 추가 요금이 각각 적용된다. ‘서머 인 더 시티 탈출(Summer in the City_Escape!)’ 패키지는 보다 젊은 층을 위해 디자인된 패키지이다. 원더풀 룸에서의 1박과 ‘키친’에서의 2인 조식, 그리고 어웨이스파 4층에 위치한 태닝 데크를 이용할 수 있다. 여름 칵테일 (2인)도 우바에서 제공된다. ‘나무’에서의 식사메뉴 15%할인권과 스파 프로그램 이용시 15%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가격은 31만 8,000원부터(세금 및 봉사료 별도, 주말 및 성수기는 추가요금 적용). ‘서머 인 더 시티 휴식 (Summer in the City - Chill Out)’은 성수기에는 판매하지 않는 패키지로, 여름의 여운을 달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선보였다. 마찬가지로 원더풀 룸에서의 하루 숙박이 포함되며 워커힐의 리버파크 2인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스타일리시한 W 서머 리복 허브 샌들 두 세트와 나무 레스토랑에서 식사메뉴 15% 할인혜택까지 주어진다. 패키지의 요금은 23만 5,000원부터이다.


‘롯데호텔’은 7, 8월 두 달간 지점별로 다른 ‘써머 슬림 패키지’를 선보인다. 연인 또는 친구들과 도심에서의 달콤한 휴식을 원한다면 서울점의 ‘실속형 패키지’를, 아내와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선물을 주고자 한다면 월드점의 ‘캐릭터룸 패키지’를, 이국적인 야외 수영장과 키즈월드 등 가족과의 즐거운 바캉스를 계획한다면 제주점의 ‘써머 패키지’를 추천한다. 가격은 18만 원부터이다.


바다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하얏트 리젠시 인천’도 좋다.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진행하는 패키지 ‘서머 온 더 비치’ 고객은 서해안 왕산 해수욕장에서 하얏트 텐트, 선베드, 테이블을 이용할 수 있고, 호텔과 왕산 해수욕장 간 호텔 셔틀 버스가 제공된다. 또 리노베이션한 야생화 정원과 연결된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를 갖춘 클럽 올림퍼스, 게임룸과 키즈룸 등의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부모님들을 위해 무료 와인 시음회도 마련된다. 특히 성수기 기간인 7월17일부터 8월16일까지는 서머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이면 무료로 이용 가능한 클래스가 마련된다. 어린이 요리 교실, 칵테일 만들기 교실, 동화 구연 교실, 트니트니 체조교실 등의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하여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왕산 해변에는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신나는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마련된다. 패키지 구성은 객실, 객실과 2인 조식 및 이브닝 드링크, 스낵 포함, 객실과 2인 야생화 가든 디너 바비큐 포함한 3가지로 나뉘며 가격은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훌쩍 해외로 떠나고 싶으나 주머니는 가볍고 시간도 없다면 ‘힐튼 남해’를 추천한다. 국내 유일의 글로벌 브랜드 리조트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는 어느 곳에서나 남해를 바라볼 수 있도록 디자인된 최고급 객실, 4계절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코스, 전문 테라피 트리트먼트 공간을 갖추고 있는 스파, 이국적인 분위기의 야외 수영장을 자랑한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대의 객실 패키지를 이용하면 보다 알뜰하게 이른 여름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 부부 혹은 연인끼리라면 ‘환상의 커플 패키지’가 좋겠다. ‘환상의 커플 패키지’는 2006년 힐튼 남해에서 촬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따왔다. 이 패키지에는 달콤한 초콜릿 등이 룸서비스로 제공되는 ‘스튜디오 스위트(35평형, 2인 기준)’에서의 1박, 남해 바다와 골프 코스 등의 멋진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레스토랑 ‘브리즈’에서의 조식과 3코스 디너, 그리고 한국식 스파 시설을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감각으로 재구성한 스파 시설인 ‘더 스파(The Spa)’의 이용권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2인 기준 32만 원(세금 및 봉사료별도). 힐튼 남해는 서울에서 490km 떨어진 남해군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해군은 남해대교에 의해 육지와 연결되어 서울에서 차로 4시간, 부산에서 2시간이면 도착가능하다. 여수 혹은 진주 사천 공항에서는 한 시간 내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여하튼 올해도 어김없이 호텔 패키지의 시즌이 도래했다. 정보 하나를 얹어주자면, 몇 푼 아끼겠다고 싼 방 잡지 말 것. 그 혜택의 차이가 방값을 만회하고도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