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의 새로운 아트클러스터, 헤드비갤러리 개관

“모두의 공존(共存)을 위한 희망의 메신저가 되고자 한다.”

2021-07-15     오형석 기자

[시사매거진] 판교 운중동에 문을 연 헤드비갤러리(대표 신혜승)는 5월 11일부터 7월 31일까지 설치미술가 배수영의 《HOPE_큐피트의 화살》 개관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끝없이 발전하는 디지털 시대에 자연의 생명을 불어넣어 줄 배수영은 공공미술을 바탕으로 무대연출, 퍼포먼스, 회화, 조각 등을 넘나드는 작가다.

이번 판교 헤드비갤러리 전시에서는 전면 100호 크기의 평면회화인 <희망의 노래>, 치유를 위한 <Seven Rhapsody>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인다.

헤드비갤러리는 전면 유리로 된 화이트 큐브의 개방적인 전시공간으로 판교 지역 주민의 생기 있는 삶과 행복의 영위를 위하여 다양한 예술 작품을 알리고자한다.

신인 작가부터 활발히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작가까지 헤드비갤러리의 전시는 넓은 포용성을 지향한다. 사방이 트인 유리창 구조는 갤러리의 담을 낮춰 관객의 진입을 수월하게 하며 5m에 달하는 높은 천고는 대형 평면회화부터 3차원의 작품까지 전시할 수 있다.

헤드비갤러리의 신혜승 대표는 차별화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덕체가 조화로운 삶을 살도록 지지해준 부모님 덕분에 어릴 적부터 운동과 미술을 고루 접할 수 있었고, 어린 그는 운동에도 재능을 보였지만 미술에 더 큰 흥미를 보여 서양화 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했다.

서양화를 전공하면서도 꾸준히 이어온 운동과의 인연으로 석사와 박사를 스포츠심리-골프- 전공으로 졸업했으나 예술을 향한 애틋함이 가슴 한켠에 남아있던 그는 예술로 복귀하여 갤러리를 운영하게 되었다.

신혜승 대표와 판교는 서로 닮은 점이 있다. 그가 스포츠와 예술을 아우르는 재능을 지녔듯 판교도 자연과 인간, 기술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테크노밸리와 최첨단 연구 시설, 기업이 위치한 판교는 미래 지향적 도시 성격에 맞게 친환경 저밀도 신시가지로 구성되었다.

인간과 자연, 기술이 조화를 이루었으나 아직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삶과 예술의 ‘어울림’이다. 물질적 풍요와 범람하는 정보 속에서 역설적으로 인간은 허무와 상실을 느끼기도 한다.

독일의 예술가 프랑크 베르츠바흐(Frank Berzbach, 1917.)의 말처럼 4차 산업혁명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보다 인간답게 하는 것은 일상 속 예술이라는 생각으로 헤드비갤러리는 판교의 예술 부흥에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헤드비갤러리는 자연과 인간, 예술을 잇는 중심에 위치한다.

“운중천을 산책하는 길에 밖에서 보는 갤러리가 참 멋져서 들어왔어요.” 하는 관람객의 인사에는 헤드비갤러리의 장점이 함축되어 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전시장 모습에 이끌려 방문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은 갤러리로의 관객 진입이 그만큼 어렵지 않다는 뜻이다.

이렇듯 다양하고 폭넓은 전시로 관람객에게 편안히 다가가며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헤드비갤러리가 하려 한다.

헤드비갤러리에서 기획하는 전시로 지역과 예술이 공존하는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현대인이 일상으로 복귀할 힘을 회복하길 희망한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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