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 19명..28일만에 두 자리 수 확진자 발생

제주 확진자 접촉자 10명, 관광객 등 외부요인 6명, 유증상자 3명 감염 경로 파악 중 제주시 연동 소재 요술쟁이 헤어샵 동선 공개…1~3일 방문자 증상 없어도 검사 받아야

2021-07-07     양기철 기자

[시사매거진/제주] 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 19명이 추가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일 총 992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19명(제주 #1286~#1304번)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304명이다. 

두 자리 수 확진자 발생은 지난 6월 9일 이후 28일만이다.  하루 새 19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6월 5일 이후 32일만이다.

제주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난 달 10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자리 대를 보여 왔으나, 최근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입도객들이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달에만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에는 총 883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인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일 유행 억제 상태인 0.97에서 ‘유행 확산’을 뜻하는 1.72로 증가했다.  

최근 일주일동안(6.30~7.6)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71명으로 전일 3.29명(6.29~7.5 / 23명) 대비 크게 증가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지자체별 적용방안에 따라 인구 70만 명인 제주는 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7명 미만일 경우에는 1단계, 7명 이상일 경우에는 2단계가 적용된다. 

제주도는 휴가철 이동량 및 입도객 증가,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검출, 섬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최근 급속한 확산세를 예의 주시하며 다중이용시설 집중 점검을 강화하는 등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접종 유무와 상관없이 오는 8월까지 실내·외 모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 유일하게 6명으로 제한한 상태다.  

7월 확진자 중 제주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는 21명(53.8%)이고, 18명(36.2%)은 다른 지역 거주자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입도객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확진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 48.7%(19명)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3명은 해외 입국자이다. 

또 35.9%(14명)는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 중 6명은 관광 등의 사유로 제주를 방문한 입도객의 가족이나 지인들로 파악됐다. 이달 확진자 39명 가운데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확진된 사례는 25명으로 64%를 차지하는 셈이다.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거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감염 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는 15.4%(6명)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고, 감염 위험이 큰 취약지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도 이뤄지며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등 많은 분들이 도 방역당국과 함께 방역의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임태봉 단장은 “방역은 감시와 통제만으로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며 “휴가철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방역 긴장감 완화가 가장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실내·외를 불문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출입기록 관리, 소독·환기 등 도민과 관광객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지역 전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6일 확진자 19명 중 10명(제주 #1288, 1289, 1290, 1292, 1293, 1294, 1296, 1297, 1298, 1299번)은 제주지역 거주자이며, 9명(제주 #1286,  1287, 1291, 1295, 1300, 1301, 1302, 1303, 1304번)은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다. 

▲10명(제주 #1288, 1289, 1294, 1295, 1296, 1297, 1298, 1299, 1300, 1301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이 가운데 3명(제주 1288, 1300, 1301번)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3명(제주 #1302~1304번)은 부산시 확진자의 접촉자 ▲1명(제주 #1286번)은 수도권에서 입도한 여행객 ▲1명(제주 #1290번)은 부산, 경남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도민 ▲1명(제주 #1293번)은 해외입국자이다. 

나머지 ▲3명(제주 #1287·1291·1292번)은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나자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다.  

제주 1286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지난 4일 여행을 하기 위해 제주에 왔다. 

1286번은 입도 다음 날부터 몸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자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최종 확진됐다. 

함께 입도한 것으로 파악된 지인 2명중 1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 돌입했으며, 나머지 1명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 1288번 확진자는 이달 2일 확진된 127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1288번 확진자는 1270번의 확진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를 해왔다. 

2일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격리 중 몸살 기운을 호소함에 따라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1289·1296·1297·1298번 확진자는 지난 5일 확진된 128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들은 1284번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통보받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차례로 확진됐다. 

이 중 1289번과 1298번은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1290번 확진자는 6월 21일부터 7월 3일까지 업무차 경남, 부산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1290번은 입도 후 이틀째부터 열감, 두통 등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나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최종 확진됐다.  

제주 1293번 확진자는 외국인으로 해외 입국자이다. 

1293번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입국한 당일인 지난 5일 제주로 왔으며 제주국제공항에 마련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1294·1295번 확진자는 5일 확진된 1285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1294번과 1295번은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콧물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 1299번 확진자는 129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6일 1290번의 확진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 1300·1301번 확진자는 제주 1259·1278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들은 대전시 거주자로, 여행을 하기 위해 지난 6월 27일 제주로 왔으나 일가족 전원이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도 직후 1259번 확진자가 대전 260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 받고 검사를 진행한 결과, 6월 28일 맨 처음 양성으로 확인됐다. 

시설 격리를 진행하던 중 1278번이 유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7월 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뒤이어 1301번이 인후통, 두통 등의 증상을 보여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차례로 1300번과 1301번 확진자가 됐다. 

제주 1302·1303·1304번 확진자는 부산시 640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1287·1291·1292번 확진자의 경우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이 있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으며,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3명은 선원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제주도 앞바다에서 조업을 하던 중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아 성산항으로 입항해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조업에 나선 이들의 일행 중 4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확진자를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자택 및 숙소 등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55명(강북구 확진자 1명 포함)이며, 격리 해제자는 1,250명(사망 1명, 이관 3명 포함)이다. 

도내 가용병상은 288병상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총 571명(확진자 접촉자 216명, 해외입국자 355명)이다. 

◇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

제주도는 역학조사 중 확진자가 제주시 연동 소재 요술쟁이 헤어샵에 방문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관련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제주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현장 출입자에 대한 기록 등을 통해 접촉자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확진자 이동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현장 위험도 조사에서는 확진자가 해당 헤어샵에 머물 당시 마스크를 벗고 음료를 섭취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부 방문자의 경우에는 현금으로 결제해 접촉자에 대한 파악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지난 7월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저녁 요술쟁이 헤어샵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오후 7시에서 오후 8시 사이 해당 헤어샵을 방문했던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으면 된다. 

6일 오전 동선을 공개한 서귀포시 명동로 소재(서귀포시 명동로 13-3, 서귀동) 해바라기 가요주점(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목) 오후 8시~ 2일(금) 오전 5시, 7월 2일(금) 오후 8시~ 3일(토) 오전 5시)과 관련한 검사도 병행되고 있다.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관련해 앞서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을 제외하고, 방문 이력을 밝히며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1명이다. 

 이중 6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는 오늘(7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관련해서는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제주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 진행 현황

지난 6일에는 총 1,027명(1차 332명 / 완료 695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졌다.  

7일 0시 기준 제주지역 1차 접종자는 총 19만 8,913명이고, 접종 완료자는 6만 9,928명이다.         

제주도민 전체 인구수 대비 1차 접종자는 29.5%, 완료자는 10.4%를 차지하고 있으며, 접종 대상 대비 1차 접종자는 34.6%, 완료자는 12.2%다.

접종 목표와 비교할 때 제주지역에서는 49.4%가 1차 접종을 마쳤으며, 17.4%가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총 15건으로 모두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두통과 발열 등의 경미한 증상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제주지역 이상반응 신고 접수는 총 1,025건(아스트라제네카 767건·화이자 183건·얀센 72건·모더나 3건)이다. 이 중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8건(아나필락시스 의심 1건,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의심사례 1건, 중증 의심 7건, 사망 9건)이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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