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알파·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12명 추가 확인...5일 5명 신규 확진

제주지역 변이 감염자 누적 116명 집계, 역학적 연관성 고려 시 258명 달해 서귀포시 명동로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 동선 공개… 1~3일 방문자 검사 받아야

2021-07-06     양기철 기자

[시사매거진/제주]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제주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12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결과 이 중 12명으로부터 주요 변이 바이러스(알파·델타)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6일 0시 기준 제주지역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116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5월 25일 30명의 확진자로부터 첫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된 12명 중 10명은 알파 변이(α, 영국발) 감염자이고, 2명은 델타(δ, 인도발) 변이 감염자이다. 

12명 가운데 1명(델타 변이)은 해외입국자, 5명(알파 변이)은 개별 사례이지만 6명(5명 알파․1명 델타 변이)은 집단 감염 관련으로 확인됐다.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 4명은 제주시 일가족9 관련 2명, 제주시 지인모임2 관련 2명, 제주일가족 및 부평구 골프모임 관련 1명으로 조사됐다.

도내 변이 감염자 116명 중 바이러스 유형별로 살펴보면 111명은 알파 변이, 1명은 베타(β,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4명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이다. 

해외 입국자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13명은 모두 국내 감염으로 추정 중이다.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113명 중 57명은 개별 사례에서 발생했으며, 56명은 12개 집단 감염 관련자들이다. 

직접적으로 변이 분석을 하지 않았지만, 기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로부터 감염이 되거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를 감염시키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된 감염자는 총 142명으로 분석됐다. 

이 중 알파 변이 관련자는 139명이고, 델타 변이 관련자는 3명이다. 베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된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까지 모두 고려할 때 제주지역에서 주요 변이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25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알파 변이 96.9%(250명), 베타 변이 0.4%(1명), 델타 변이 2.7%(7명)를 차지한다. 

도 방역당국이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한 올해 2월 1일부터 최근 감염자를 확인한 7월 5일까지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 763명과 비교할 때 33.8%(알파 변이 32.8%, 베타 변이 0.1%, 델타 변이 0.9%)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셈이다. 

◇ 제주지역 전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5일 제주지역에서는 총 939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5명(제주 #1281~1285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7월 6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285명으로 늘었다. 

이날 5명의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7월 들어 총 20명의 확진자가 더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총 86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일주일간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3.29명이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967이다. 

5일 확진자 5명 가운데 2명(제주 #1284 ․ 1285번)은 제주지역 거주자이고, 나머지 3명(제주 #1281~1283번)은 타 지역 거주자이다.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타 지역 거주자들은 모두 관광을 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민 2명 중 1명(제주 #1285번)은 해외입국, 1명(제주 #1284번)은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이다.

제주 1281번 확진자 ㄱ씨와 1283번 확진자 ㄴ씨는 가족으로 서울시 거주자이다. 

이들은 지난 2일 서울에서 관광을 하기 위해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는 입도 후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확진됐다. 

ㄴ씨는 ㄱ씨의 확진에 따라 접촉자로 분류돼 차례로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들과 함께 입도한 것으로 확인된 나머지 가족 1명인 경우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 1282번 확진자 ㄷ씨는 경기도 광주시 거주자로 지난 6월 21일 가족여행을 위해 입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ㄷ씨는 입도 후 경기도 광주시 1624번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사실을 통보받고, 22일부터 도내 한 시설에서 격리를 해왔다.  

ㄷ씨는 5일 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 1284번 확진자 ㄹ씨는 제주도민이다. 

ㄹ씨는 두통,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방문했을 시 진찰을 하던 의사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할 것을 권유해 검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현재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다. ㄹ씨를 포함해 이달 감염원을 파악 중인 확진자는 총 3명이다. 

제주 1285번 확진자 ㅁ씨는 해외입국자로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ㅁ씨는 인도네시아에서 입국 후 지난 6월 26일 제주로 왔다. 

ㅁ씨는 자가 격리를 하던 중 열감,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확진됐다. 

제주도는 확진자를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6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41명(강북구 확진자 1명 포함)이며, 격리 해제자는 1,245명(사망 1명, 이관 3명 포함)이다. 

도내 가용병상은 303병상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총 575명(확진자 접촉자 212명, 해외입국자 363명)이다. 


◇ 확진자 이동동선 공개


제주도는 역학조사 중 확진자가 서귀포시 명동로(서귀동)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에 머물렀던 사실을 확인하고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관련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확진자는 지난 7월 1일부터 3일까지 해바라기 가요주점에서 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현장 출입자에 대한 기록을 확인하고 비말이 발생하기 쉽거나 마스크를 벗는 상황, 밀집·밀폐·밀접도가 높은 장소 등 현장 위험도나 접촉자 분류 여부에 따라 확진자 이동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해당 업소인 경우 장소 특성상 자연 환기가 쉽지 않고, 이용자와 종사자들이 노래를 부르며 밀폐된 장소에 체류하는 과정에서 추가 감염이 이어질 위험이 있어 동선을 공개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저녁부터 3일 새벽까지 확진자 노출 시간에 해당 유흥주점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으면 된다. 

◇ 제주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 진행 현황

지난 5일에는 총 1,294명(1차 662명 / 완료 632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졌다.  

6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자는 총 19만 8,576명이고, 접종  완료자는 6만 8,837명이다.    

제주도민 전체 인구수 대비 1차 접종자는 29.4%, 완료자는 10.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접종 대상 대비 1차 접종자는 34.5%, 완료자는 12%다.

접종 목표와 비교할 때 제주지역에서는 49.3%가 1차 접종을 마쳤으며, 17.1%가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총 16건이다. 

15건은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두통과 발열 등 비교적 경미한 증상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날 또 한명의 사망 신고가 접수돼 제주지역 사망자 수는 총 9명으로 늘었다. 

해당 사망자는 기저질환을 보유한 70대로 지난 6월 9일 서귀포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맞은 후, 30일 2차 접종을 완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접종 후 5일이 지난 이달 5일 오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서귀포의료원에 이송된 후 숨진 것으로 신고 접수됐다. 

이에 제주도는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기초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백신과의 연관성 여부는 질병관리청에서 공식 확인 절차를 거쳐 최종 발표된다. 

한편, 현재까지 제주지역 이상반응 신고 접수는 총 997건(아스트라제네카 757건·화이자 179건·얀센 72건·모더나 2건)이다. 이 중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18건(아나필락시스 의심 1건,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의심사례 1건, 중증 의심 7건, 사망 9건)이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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