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주는 그림 '최지인' 개인전
-갤러리41에서 6월 24일부터 7월5일까지 -기쁨과 건강하게 장수하길 기원하는 나비를 더해 화접도 -어쩌면 내 곁에 빛나는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미에서 꽃대신 넣었던 샹들리에는 그림안에서 그림자처럼 형상화되며 관람자와 전시장 풍경을 비춰
[시사매거진] 행복을 주는 그림 최지인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5일까지 갤러리 41(종로구 삼청로22-31)에서 열리고 있다.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재료의 연구를 하고 있는 최지인은 2012년 새벽에 그림을 그리다가 자신 옆에 차를 마시기 위해 놓아둔 나무 쟁반에 ‘나무 위 새’를 그린 것을 시작으로 3년 전 부터는 거울 위에 19세기 조선의 민화를 재해석해 그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거울그림은 관람자들이 거울 셀카를 찍으며 sns에 전시후기를 올리는 것을 작가가 찾아보며 소통하는 작업이 되어 관람자들이 미술을 즐기게끔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작가는 이 그림이 19세기에 살았던 민화 작가가 그린 과거와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현재, 그리고 그림이 전시될 미래를 담고 있다고 말한다.
19세기의 그림을 현재를 살고 있는 작가가 재해석해 그리면 과거와 현재가 담긴다. 그리고 작가의 손을 떠나 미래에 전시를 하면 관람자들이 사진을 찍어 그림 안에 담긴 자신을 사진 작업으로 남기기에 미래까지 담고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관람객이 사진을 찍으며 참여하는 작업으로의 의미도 갖게 된다.
최지인은 여러 날 밤샘작업을 해 지쳐도 자신의 그림 앞에서 사진 찍으며 미소 짓는 사람들을 보면 ‘몸이 힘들긴 하지만 내 그림으로 오늘하루 누군가 웃게 했으니, 그것으로 됐다.’ 고 말한다.
관람자들은 거울그림 안에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어 그림에 대한 짧은 글을 올리고 있는데 ‘아이디어가 좋아서 완판각’ ‘거울에 그림을 그린 게 스티커처럼 붙인 것인 줄 알았는데 작가가 거울위에 그리고 유튜브에 그리는 과정을 다 공개했다니 신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지인도 반사되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껴 지난 개인전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위에 아이패드로 작업했다. 작가는 2020년 늘 가던 곳에 있었는데 있는지 몰랐던 샹들리에가 문득 길가에 항상 피어있지만 지나쳤던 들꽃 같다는 생각에 꽃 대신 샹들리에를 넣고 나비를 더해 화접도(꽃과 나비 그림)를 선보였다.
이번 20회 개인전에는 그때의 거울을 샹들리에 모양으로 만들어 캔버스 위에 붙이고 핑크빛 모란을 그렸는데, 풍수인테리어에서 핑크색 꽃이 애정 운을 좋게 해 준단다. 모란에 모여드는 여러 색의 나비가 행복과 함께 사랑을 불러 올 듯 해 설렌다.
어쩌면 내 곁에 빛나는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미에서 꽃 대신 넣었던 샹들리에는 그림 안에서 꽃과 나비와 어우러지며 그림자처럼 형상화되며 관람자와 전시장 풍경을 비추고 있는데 마치 그림의 눈으로 대면한 세상을 보는듯하다.
개인전 후 갤러리41과 함께 7월 8일부터 11일까지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753호 핑크아트페어에 참여하는 최지인 작가는 성수콜라스트에서 박캉스 전시와 인사동 문화공간 KOTE에서 ‘희망을 전하다’ 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 모든 전시와 그리는 과정은 유튜브 아트지인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명남 기자 hmn2018@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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