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상 진리를 통해 세상 밝히는 등불 되겠다
‘적극적인 사회참여, 원불교의 은혜 널리 알릴 것’
2009-06-12 김실 기자
원불교는 기존의 종교에 새로운 종교를 더한 것이 아니다. 일원상은 모든 성인들의 본래 깨친 자리로써 모든 종교의 관심을 각 종교마다의 개교의 동기로 되돌리고자 하는 데 뜻이 있다.
94년 대각개교절을 맞이한 원불교 대전·충남 교구
원불교 대전·충남 교구는 원기19년(1934년) 이도신화 교도의 발심으로 가족교화를 시작으로 주민을 교화하여 원기 21년 불법연구회 신도출장소(현 계룡대)를 설치하고 중앙총부에서 출장법회를 시작하면서 충청교화의 기반을 닦아 나갔다. 현재 원불교 대전·충남교구는 34개의 교당으로 이뤄져 있으며, 원기 92년(2007년) 1월에는 율타원 김혜봉 교구장이 취임하여 원덕회 재창립, 신입교도 교리학교 개강, 원광대 대전치과병원 개원과 법회개설, 연무교당 특수어린이집 개원, 대전·충남 교사회 창립, 교구 사회복지 법인 설립과 장학회 설립 등을 추진하여 교화, 교육, 자선의 3방면에 균형을 이루며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94년을 대각개교절을 맞이하여 김혜봉 교구장은 “대각개교절은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새로운 회상을 여신 날입니다.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진리를 깨우친 즐거움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 깨우친 진리를 우리에게도 나눠주어 인생의 근원과 진리를 깨우칠 수 있도록 하셨기에 더욱더 감회가 새롭습니다”고 소감을 전하며 “앞으로 모든 사람이 서로 화합하고 사랑하는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원불교의 가르침이 세상에 널리 전파되길 바랍니다”라는 소망도 밝혔다.
94년 대각개교절을 맞이하여 원불교 대전·충남 교구는 경산 종법사 초청 대법회를 봉행, 이와 더불어 6년 뒤에 맞이하는 대각개교절 100주년을 대비한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비전 선포식의 내용은 ‘Two plus One’을 실천하여 ‘재미있는 교당’, ‘재미있는 교구’를 만들고 은혜 확산과 폭넓게 사회에 봉사하기위해 사회복지법인을 설립, 서울·광주·익산·부산에만 있는 원음방송을 대전·충남에 개국, 미래교단의 주역인 청소년·대학생·군교화에 전력, 자신성업봉찬을 위해 법위를 1단계 이상 승급 등 6가지 비전으로 구성돼 있다.
사회참여를 통해 은혜 나눈다
‘항상 더불어 살며 우리가 받은 은혜를 나누자’는 김혜봉 교구장의 말처럼 원불교 대전·충남 교구는 매년 대각개교절마다 ‘은혜의 김치나누기’ 행사를 펼쳐왔다. 이 행사는 원불교 봉공회 주관으로 원불교도들만의 행사가 아닌, 지역사회와 소외계층들과 함께하는 종교행사기에 더욱더 뜻 깊다.
이 행사뿐만이 아닌 다른 다양한 행사들도 많이 펼쳐왔는데 그 내용을 보면, 불우한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왔으며, 10여 년 동안 5월5일에는 어린이 민속잔치를 열어 한국 고유의 민속놀이를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어린이 민속잔치는 현재 우리나라만이 아닌 미국, 러시아에까지 퍼져있다. 또한 6월에는 호국영령 특별 천도재를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원불교의 사회참여에 대해서 김혜봉 교구장은 “원불교의 각종 사회참여는 저희가 받은 은혜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일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인생의 참 은혜를 찾아 바르게 살고 이에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라고 밝혔다.
원불교 대전·충남 교구는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도 커 유치원3곳, 어린이집 11곳을 운영하며 어린이들이 올바른 인성발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원불교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유치원에서 배워야 할 기본교육에 충실하고 있으며, 인간의 근본적인 마음을 다스리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원래부터 착하고 훌륭하게 태어나기 때문에 형제간의 우애,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 삼라만상(森羅萬象)을 대할 때 항상 소중하고 깨끗하게 다루는 것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또한 원불교 대전·충남 교구는 복지관 1곳, 노인 전문시설 3곳, 청소년전문기관 1곳도 운영하며 행복한 사회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종교
흔히 사람들이 원불교는 생활종교라 한다. 김혜봉 교구장은 원불교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모든 삼라만상(森羅萬象)을 부처님 대하듯 불공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모든 대상에게 공을 들이는 것이 아닌, 모든 사물이 갖고 있는 성질에 따라서 공을 들이는 것, 그러나 근원은 모두 똑같은 것이라는 원리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구장은 “근원은 모두 같으나 성질에 따라서 공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선 많은 공부를 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상 모든 삼라만상이 항상 은혜를 주고받는 상생의 관계에서 살아야합니다”고 전하며 ‘은혜’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구장은 “세상이 많이 열려가고 기존 질서와 문화가 변해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내실을 다져야 할 시기입니다. 겉모습에만 치중하지 않고 마음속에 가치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원불교 대전·충남 교구는 언제든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고 전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