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재평가 위해 부단한 노력 기울이다
3.1운동의 올바른 역사 바로 세우고, 올바른 천도교 정신 보급 앞장
2009-06-12 김실 기자
천도교, 역사적 재평가 필요
사람들은 3.1운동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유관순 열사일 것이다. 하지만 그 주체는 천도교 인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실질적으로 천도교가 없었다면 3.1운동이 일어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의암 손병희 선생과 300만 천도교인들이 3.1운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인력과 재원, 조직 등 치밀한 계획과 실천으로 3.1운동을 거족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 운동을 통해 상해임시정부를 탄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목숨 바쳐 독립을 열망하는 한민족의 열정에 감동을 받아 2차 대전이 끝날 무렵 카이로 선언에서 독립을 원하는 백여 개의 국가 중 한국의 독립만을 결의하게 되는 업적을 세우게 됐다.
천도교 최고지도자 김동환 교령은 최근 3.1운동 주체가 천도교였다는 것을 요즘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교령은 “사람들이 3.1운동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유관순 열사일 것입니다. 하지만 3.1운동의 주도적 역할은 손병희 선생과 300만 천도교인들이 했습니다. 물론 유관순 열사도 3.1운동의 꽃입니다. 하지만 유관순 열사가 독립운동을 한 것은 1919년 4월1일 고향에 내려가 아우내장터에서 만세운동을 펼친 것입니다”고 전하며 천도교와 기독교·불교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독립운동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김 교령은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천도교인들이 15명이나 있었을 정도로 3.1운동에 많은 참여를 했습니다. 또한 당시 천도교인들은 그들의 재산을 팔아 돈 500만원(현재 2,000억 상당)을 모아 독립운동의 자금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며 천도교인들의 보국안민 정신을 높게 알아 비춰줘야 한다고 전했다.
당시 천도교인들은 독립운동을 위해 서울에 천도교대교당을 짓게 됐는데, 이면의 목적은 일제의 눈과 귀를 피해 독립운동기금을 모을 수 있었고 우이동에 봉황각을 지어 독립운동의 지도자를 양성하였다. 훗날 백범 김구 선생이 천도교대교당에서 강연을 하면서 “이 건물이 없었다면 3.1운동은 없었을 것이고, 3.1운동이 없었더라면 상해임시정부가 없었으며, 상해임시정부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될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던 만큼 천도교가 대한민국 독립에 큰 영향을 끼쳤던 것을 알 수 있다.
세상 살리는 진리 전파위해 최선 다할 터
일제가 조선을 완전한 식민지로 만들려고 할 때 절대적인 장애물이 바로 민족종교 천도교였다. 천도교를 뿌리 뽑기 위하여 종단을 분열시키고 개인적으로 감금압박하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을 주었다. 이에 많은 천도교인들이 투옥당하고 혹은 해외로 망명하였으며, 국내에서는 많은 천도교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다른 종교로 개종하거나 변성명까지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수난을 겪었다. 이에 천도교인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과거의 천도교 업적이 실감나지 않을 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추세다.
김동환 교령은 “해방 이후에는 북쪽에서는 공산당 밑에서 수난을 당하였고 남쪽에서는 미군정 때부터 민족종교를 의도적으로 폄하하면서 간접적인 압력을 가했습니다. 그 흐름을 타고 외래사조가 막강한 경제력과 함께 여과됨이 없이 침투함으로써 민족정신은 서서히 희석되고 무너져갔습니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민족이 하나 될 수 있는 구심체가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 교령은 사람들이 각자 자기의 중심대로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팽배해지고 물질문명에 오염되어 버린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교령은 사람들이 세상 살리는 진리를 알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꼭 천도교만이 아닌 어떤 종교를 믿어도 상관없지만 세상 살리는 진리만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진리는 동귀일체(同歸一體)로 우리민족은 물론 세상만물이 한 뿌리로 연결됐다는 뜻으로 나무를 보면 잎과 가지로 나뉘었지만 결국 하나로 뭉치는 곳은 뿌리다. 이것은 사람·동물 할 것 없이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생존구조로 하나가 죽으면 나중에는 전부다 죽게 된다는 말이다.
김 교령은 “인내천 사상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동귀일체라는 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온 세상 삼라만상을 모두 한울님 모시듯 생각하여 내가 살기위해서는 세상 모든 것을 살려야 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 말은 ‘더불어 살자’라는 말보다 한발 앞선 뜻으로 내가 살기 위하여 당신을 꼭 살려야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 살리는 진리입니다”고 전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김동환 교령은 민족종교인 천도교를 활성화 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 있는 동포들에게 천도교를 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건전한 놀이를 많이 만들어 천도교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를 통해 젊은 청년들과 사회지도층에게 새로운 민족의식을 깨우치고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겠다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전하며 세계평화와 인류구제를 위해 동학 천도교의 시천주(侍天主) 인내천(人乃天) 진리가 절대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