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 거침없는 교육개혁 본격 가동

성적부진 학교 5,000곳 5년 내 폐쇄, 실력 없는 교장·교사 퇴출

2009-06-10     신혜영 기자

오바마 행정부는 매년 미국 전체 초·중·고교의 1%에 해당하는 1,000곳을 선정해 폐쇄한 후 재(再)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전역 공립학교(2006년 기준 9만 7,382곳)의 거의 1%가 이에 해당된다. 폐쇄되는 학교의 교직원은 일단 전원 해고되며 일부 학교는 자립형 공립학교(charter school)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학교 1곳에 100만 달러씩 총 50억 달러의 학교환경 개선 예산을 적극 활용해서 ‘성적 부진 학교 폐쇄→재개교’ 정책을 추진해 미국 교육을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성적이 부진한 학교의 폐쇄 조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부터 공교육 질(質) 향상을 위한 경쟁시스템 도입 차원에서 시행되었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이를 기초로 개혁범위와 규모를 더욱 확대, 보다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덩컨 장관의 말처럼 성적부진 학교들이 폐쇄될 경우 교사들의 재취업 문제는 각 교육청과 교사노조와의 계약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는 현재 미국의 중·고교에서 졸업을 하지 못하고 중도에 탈락하는 학생이 5명 중 2명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 학생의 40%가 중퇴하는 학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덩컨 장관은 “우리 학생들은 일생에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단 한번”이라며 중·고등학교를 중퇴자 공장이라고 표현, 중·고교가 개혁의 집중 대상임을 시사했다.
오바마의 학교폐쇄를 통한 교육혁명은 덩컨 장관이 교육감으로 재직했던 사카고를 비롯해 뉴욕, 워싱턴 DC 등의 공교육 개혁 정책을 성공사례로 인정하고, 미 연방 정책으로 적극 확대 수용하는 것이다. 다만 개별학교 폐쇄는 대통령이 아닌 해당 교육자치구나 각 주의 권한인 점이 부담이다. 교사 해고의 경우도 각 지역 교원노조와의 고용협약에 구속돼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는 경기부양 예산에서 떼어낸 학교환경개선을 위한 교육비를 지렛대로 각 지차체 교육당국을 설득한다는 복안이다. 경기침체로 학교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연방정부 예산지원이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사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미국의 학교가 뒤처져 있으며 교사들의 질(質)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말하는 등 미국의 공교육을 강하게 비판하며, 무능 교사는 퇴출하고 업적이 뛰어난 교사는 과감히 보상하고 전국적으로 단일화된 학력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고 평가 기준을 강화하는 등 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일선 학교와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오바마의 정책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낙오학생방지법을 연장하는 데 불과하고, 성적 부진학교 개혁에 너무 치중할 경우 나머지 학교에 들어가던 예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황 이슬람과 유대교 성지 방문, 중동평화 요구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5월8일 요르단에서 중동 순방을 시작했다. 베네딕토 16세는 모세가 ‘약속의 땅’을 내려다본 니보산과 예수가 세례를 받은 세례터 등 기독교 성지를 둘러봤으며 그 이튿날에는 요르단 최대 모스크인 ‘후세인 빈 탈랄’ 모스크를 방문해 기독교와 이슬람간 상호 이해와 포용을 역설했다. 또 10일에는 암만 스타디움에서 2만 5,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기념 미사를 집전, 기독교인들에게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에도 신앙심을 지키고 기독교의 근본정신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5월12일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의 중심지인 예루살렘 ‘구도시’(Old City)에 있는 이슬람과 유대교 성지를 차례로 방문하며 두 종교 간의 화해를 도모했다. 이슬람의 3대 성지 중 하나인 동예루살렘의 바위 돔 사원을 방문한 교황은 베네딕토 16세가 처음으로 무슬림들은 이슬람의 예언자 무하마드(마호메트)가 이곳의 큰 바위에서 승천해 천상여행을 했다고 믿고 있다.
이날 베네딕토 16세는 “모든 사람이 과거에 쌓인 오해와 갈등을 넘어서서 진정한 대화의 길로 나서도록 이 성소가 독려하고 있다”며 “가톨릭교회는 기독교와 유대교 간의 진정하고 영속적인 화해를 위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선택된 길로 나아갈 것임을 거듭 확인한다”고 말했다.
또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정이 타결되길 간청한다”고 밝히며 “나는 모든 책임 있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두 민족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국경을 가진 각자의 고국에서 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언급, 이스라엘 옆에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를 수립하는 평화안인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번 이스라엘 방문은 2차 대전 때 희생된 600만 명의 유대인 희생자를 추념할 기회”라며 “인류가 그런 대형 범죄를 다시는 목격하는 일이 없게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6,000여 명 민간인 학살 비난여론 봇물
오랜 내전에 시달려온 스리랑카에서 정부군이 타밀반군 진압에 나서면서 교전이 격해지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군이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소수민족 타밀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 AFP통신에 따르면 9, 10일 정부군의 소탕 작전으로 물라이티부 지역에서 106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30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사망자는 이틀간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AP통신도 지난 5월11일 교전지역 임시진료소에서 활동 중인 보건의 V. 샨무가라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주말에 1,000여 명에 달하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세계 인권기구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스리랑카 내전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촉구, 고든 와이스 유엔 대변인은 “(스리랑카 정부군의 공세로) 100명 이상의 어린이 등 엄청난 수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은 학살이 현실이 됐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유엔은 이날 “스리랑카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피의 대학살(bloodbath)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수백 명의 민간인 학살 규모에 경악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고, 미 국무부도 “민간인 희생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스리랑카 정부는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멈춰야 한다”며 “스리랑카 정부가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행동을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 우선 수백 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무차별 폭격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스리랑카 정부군의 공세로 6,500명가량의 타밀족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정부군 관계자는 “현재 마지막 남은 반군들은 북부 물라이티프 주변 5㎢ 지역에서 민간인들을 인질로 삼고 저항하고 있으나 소탕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스리랑카는 새정부가 분리 독립을 주장해온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를 상대로 최근 본격적인 소탕 작전을 펼치면서 반군은 동북부 물라이티부 항구까지 밀린 상태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기회에 국제 테러단체로 낙인찍힌 LTTE를 궤멸해 버리는 것이 목표다.
상항이 이렇다 보니 스리랑카 정부군의 막바지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 소탕 과정에서 지난 주말 대규모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을 둘러싸고 정부와 반군간에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반군 지역에 갇혀 있는 5만 명이 넘는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온 유엔(UN)도 대규모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AP통신에 민간인 상황을 알렸던 보건의 샨무가라자는 “정부 장악 지역에서 반군지역에 머물고 있는 민간인을 향해 중화기가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또 반군측을 대변하는 타밀넷도 스리랑카 정부군이 중화기 사용 중단 약속을 깨고 무차별 포격을 가해 민간인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정부측은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오히려 반군측이 박격포 등을 동원해 포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둘러싼 주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정부가 외국 언론과 구호단체의 교전지역 접근을 전면 차단해 사실 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다. 스리랑카는 30년 가까운 내전으로 이미 7만 명이 희생당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스톤헨지 주변 475억 원 들여 새단장
불가사의한 거석들이 늘어서 있는 영국 솔즈베리 평야의 스톤헨지 주변이 2012년 런던 올림픽 이전에 새롭게 단장된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지난 5월13일(현지시간) 하원에서 “2,500만 파운드(약 475억 원)를 들여 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이전에 세계문화유산인 스톤헨지 주변을 정돈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톤헨지에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지만 거석군에 이르는 2개의 도로가 유적지에 너무 근접해 있는데다 정체도 심해 관광객들의 불만이 컸다. 정비 계획에는 현재 거석군에 가장 가깝게 닿는 주도로를 없애 목초지를 조성하고 대신 접근로를 다양화하는 방안이 들어있다.
또한 거석군 바로 옆에 있는 오래된 방문객 센터를 폐쇄하고 2.5㎞ 떨어진 곳에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방문객 센터를 건립하는 계획도 추진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관광객들은 방문객 센터에 도착해 전용 버스를 이용해 거석군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당초 스톤헨지로 향하는 도로를 지하 터널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비용 문제로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헨지를 관리하는 잉글리시 헤리티지의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톤헨지가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톤헨지는 기원전 1,500년에 조성된 선사시대 유적지로 솔즈베리 평원의 허허벌판의 전체 지름 115m 지역에 여러 개의 돌기둥이 늘어 서 중앙의 돌 ‘힐스톤’을 에워싸는 듯한 환상(環狀) 구조를 이루고 있다. 거대한 돌의 용도나 운반 과정 등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스톤헨지는 고대 태양신앙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전역의 병든 순례자들이 치유를 목적으로 찾는 사원으로 알려져 있는 스톤헨지는 현재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몬탁 괴물’ 뉴욕 해변에서 또 다시 발견, 그 정체는
지난 5월13일 폭스뉴스 등 미국언론들은 미국 뉴욕지역에 또 다시 미확인생명체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의 해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이번 미확인생명체는 몸체에는 털이 없고 외모는 쥐와, 부리는 독수리와, 몸통은 공룡과 닮아 있다.
일명 ‘몬탁 괴물’로 이 생명체의 사체는 지달 초 뉴욕의 롱아일랜드 해변에서 발견되었고 관광객들이 해변을 지다가 촬영한 것으로 몬탁괴물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몬탁몬스터닷컴(Montauk-Monster.com)의 운영자는 “괴물에서 썩은 쓰레기와 비슷한 냄새가 났다”며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7월 여름 뉴욕 몬탁 인근의 해변에서 비슷한 모양의 생명체 시신이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오션 비치 파크 모래사장에서 죽은 채 발견된 이 동물은 바다거북, 라쿤(미국 너구리), 개 등 여러 동물을 섞어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지고 있는 80㎝ 크기의 이 동물은 부패가 많이 진행된 상태인데, 동물 사체 특유의 악취를 풍기지는 않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또 동물 사체를 먹는 새들도 이 동물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역 주민은 증언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몬탁 괴물에 대해 ‘미국의 과학자들이 유전자 변형조작을 통해 만들어 진 것이다’, ‘그동안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심해에 살고 있는 생명체가 이제서야 발견된 것이다’ 등 여러 가지 주장을 내놓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인도 총선, 여당 연합 압승
지난 5월16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의 선거인 인도 총선에서 집권 국민회의당이 이끄는 통일진보연합(UPA)가 예상을 깨고 ‘압승’하며 아시아의 신흥세력으로서 경제위기와 파키스탄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안정된 내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UPA가 543개 연방하원 의석 가운데 261석을 확보, 11석의 연합 세력만 확보하면 손쉽게 과반을 넘겨 향후 정국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총선은 ‘경제성장의 마술사’로 불려온 싱 총리의 개혁과 개방노선을 국민이 강력히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AP는 “안정과 강한 정부를 선택했다”고, 블룸버그는 “경제개발과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악관은 인도의 평화롭고 민주적인 선거를 높이 평가하는 축하성명을 냈고, “미국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문제를 푸는 데에 인도가 큰 몫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했다.
특히 국민회의당은 모두 205석을 얻어 1991년 총선 이후 18년만의 최대 승리를 맛봤고, 만모한 싱 현 총리의 재임도 사실상 확정됐다. 뭐니뭐니해도 이번 총선의 최대 수혜자는 인도 최대 정치가문인 ‘네루-간디 가(家)’의 황태자 라훌 간디(39) 국민회의당 사무총장을 주목하고 있다. 라훌 간디는 국민회의당의 20년 만의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낸 일등공신으로 단숨에 인도 정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국민회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오랜 경륜과 깨끗한 이미지를 갖춘 만모한 싱 총리와 함께 젊고 역동적 이미지를 가진 라훌 간디를 당의 새 얼굴로 내세웠다. 귀공자 이미지를 버리고 빈민촌에서 밤을 지새우고 천대받는 하층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라훌의 노력은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라훌이 장관직을 잘 수행한다면, 싱이 5년 임기 도중 총리직을 사임하고 라훌에게 넘겨줄 것”으로 내다봤다. AFP통신은 라훌이 40세가 되는 2년 후 총리직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