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의 야구 이야기] 라오스 야구단의 나눔
그동안 동남아 국가 중에서 비교적 안전한 나라로 불리던 라오스가 코로나로 인해 모든 분야에서 마비상태가 되었다. 라오스는 지난 4월 중순부터 급속히 증가한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나라 전체가 위기에 빠진 상태다. 이로 인해 라오스 정부는 모든 공공시설이나 모임들은 일체 금지한 상태다.
갑자기 확산된 코로나 긴급 락다운 조치로 인해 미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동덕대 기숙사에는 학생들과 야구선수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많은 학생들과 야구선수들이 미처 기숙사를 나오지 못해 며칠씩 제대로 된 물이나 식사를 먹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인내 대표와 민상기 감독, 조민규 감독, 그리고 까따이 코치와 조 코치가 물과 식료품지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한다.
여기에 생각지도 않았던 라오J브라더스 선수들도 십시일반 힘을 합쳐 물과 식품, 그리고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도구들을 직접 기숙사로 보내주었다.
어려움을 당한 학생들에게 조건없이 도와주는 제인내대표와 스텝진 그리고 라오J브라더스 선수들이 아무 조건없이 이웃을 도우는 일들이 그 나라에서 선한 영향력이 되어 주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지금 라오스는 또다시 15일 더 락 다운을 연장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는 상태다. 이 소식을 들은 제인내대표는 비록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로나가 끝나는 그날까지 학생들과 야구선수들이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물과 식료품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외부의 도움을 받던 야구단이 이렇게 성장해서 이웃에게 나눔을 하게 되는 것을 지켜보며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가 많이 되며 헐크 재단도 힘을 보탤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