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부룬디 '최정숙 여고' 첫 졸업생 배출...제주서 한국어 과정 ㆍ기술 등 연수

제주대학교,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과 졸업생 한국어 연수 지원 업무협약 체결

2021-04-30     오형석 기자

 

[시사매거진/제주] 초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을 지낸 교육자이자 3·1 운동에 나선 여성 독립운동가 최정숙(1902~1997)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아프리카 부룬디공화국의 첫 여자고등학교인 ‘최정숙여고’가 오는 7월 첫 졸업생 66명을 배출한다.

졸업생 중 학생회장 출신 시자 신씨아(19)씨와 다이사바 테디안(19)씨는 29일 제주대학교 국제교류본부(본부장 김원보)와 비영리단체인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회장 현은자)’이 체결한 한국어과정 연수 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제주대에서 6개월간 한국어과정 연수를 받게 된다. 이들은 교육과정이 끝난 후에도 후원자 가정에 머물면서 2년간 기술연수도 받는다.

최정숙 선생(1902~1977)은 초대 제주도교육감을 지낸 교육자이자 3·1 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다. 또 여성 계몽 운동가, 의료인, 종교인으로서 제주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최정숙여고'는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최기모'를 주축으로 도민들의 후원에 의해 지난 2018년 9월 설립돼 오는 7월 첫 졸업생 66명을 배출하게 됐다.

최정숙 여고는 부룬디 수도 부줌부라에서 35km 떨어진 무진다에 위치해 있으며 부룬디공화국 최초의 여자고등학교다. 

이번 초청연수를 위해 최정숙 선생의 모교인 고려대 의대는 항공편과 어학연수비를,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 후원자들은 체류경비를 지원한다.

한편 부룬디공화국 부반자 지역에 있는 국립 ‘부룬디 최정숙 여자고등학교’는 2018년 9월 개교했다. 현재 부룬디 전역에서 여학생 225명을 선발해 기술교육과 고교과정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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