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서 ‘귀환촌 투쟁 정신계승 토론회’ 열려
주종섭 의원 “시민들이 자랑하는 역사로 기억돼야”
[시사매거진/광주전남] 여수 귀환촌 투쟁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빈민저항이자 민주화운동으로 기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29일 오후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귀환촌 투쟁의 역사적 조명과 정신계승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주종섭 의원이 주최하고 여수YMCA, 여수일과복지연대, 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후원했다. 좌장은 김행기 의원, 사회는 권석환 의원이 맡았다.
귀환촌은 일제강점기 해외로 나갔던 동포들이 해방 이후 귀환하면서 만들어진 정착촌으로 현재 여수엑스포역 일대다.
1969년 귀환촌 철거가 추진되면서 주민들은 3월 31일부터 이틀간 철거 반대투쟁을 벌였고 농성을 벌이다 자발적으로 해산했다.
귀환촌 주민들은 이후 인근 지역으로 이주하고,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잔여세대가 철거되면서 귀환촌은 사라지게 됐다.
이날 토론은 이러한 귀환촌 투쟁이 가진 저항의 가치를 되살리고, 학술연구와 기념식 등 기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에 앞선 주제발표에서는 이판용 주민대표와 주종섭 의원, 김대희 YMCA사무총장이 발제자로 나서 각각 ‘귀환촌에서의 삶과 투쟁을 말한다’, ‘귀환촌 투쟁의 의의와 역사적 가치’, ‘귀환촌 투쟁의 민권운동적 정신계승과 기념방안’을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은 박종길 향토사학자와 김인덕 청암대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귀환촌의 기억과 복원’, ‘귀환촌 저항의 복원과 민중운동적 의의’를 주제로 진행됐다.
주종섭 의원은 “여수 귀환촌 투쟁은 빈민저항이자 민주화운동으로서 큰 역사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며 “군사독재 시절에도 일어섰던 주민들의 철거 반대투쟁이 여수시민들이 자랑하는 역사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대웅 기자 sisa00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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