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휴수당 받는 건설일용직 12% 증가…임금 상승
작년 7월부터 건설노동자 주휴수당 지급 6개월간 임금분석, 주휴수당 수령 12%↑
[시사매거진] 서울시가 지난해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주휴수당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이후 실제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주휴수당을 잘 받고 있는지 건설노동자의 6개월간의 임금을 분석해본 결과, 주휴수당을 받는 노동자가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건설 일용 노동자의 유급휴일 보장을 위해 건설노동자가 한 현장에서 주5일을 근무하면 하루 치 임금에 해당하는 주휴수당을 지난해 7월부터 지급하고 있다.
주휴수당 지원 후 시가 공공 발주 건설현장 33곳의 6개월간의 임금을 분석해봤다. 주휴수당을 받게 된 노동자가 12% 증가(13.4%→25.4%)했으며, 주휴수당 총 지급액도 약 86% 증가(5,800만 원→1억800만 원)한 걸로 나타났다.
시는 일당제 위주의 건설 일용 노동자들에게 주휴수당은 임금인상 이상의 효과로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건설 일용 노동자들의 열악한 고용환경 개선을 위해선 사회보험 가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건설노동자들의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가입률은 약 20% 초반대로 다른 업종에 비해 낮은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노동자들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을 위해선 임금에서 약 7.8%가 공제돼 노동자들이 가입을 꺼려하기 때문인데, 일하는 날이 들쭉날쭉해 다음 소득이 언제 있을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안고 사는 건설 일용 노동자들에게 사회보험 가입은 기본적인 안전장치로 꼭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시가 노동자들의 사회보험료를 지원한다. 사회보험료 노동자 부담분을 건설사가 우선 노동자에게 정산해 주면 사후에 시가 보전해주는 방식인데, 이를 위해선 관련 조례 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서울시 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과거 국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한 건설업이 질적 성장을 위해선 노동자들의 고용환경 개선이 우선 돼야 한다”며 “건설 일자리 혁신을 위한 변화의 마중물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민간 건설현장까지 확산돼 많은 노동자가 사회제도권 내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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