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중식 배달창업 아이템 ‘홍짜장’, 가맹점 오픈 이어져
[시사매거진] 가히 배달 전성 시대라 할만하다. 국내 대형 은행에서 비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배달앱 개발을본격화한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지자체 한 곳의 공공배달앱이 소비자 순호감도에서 민간 브랜드들을 제치고 두달 연속 1위에 올랐다고도 한다.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배달창업이 대세를 이룬 지가 오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영향으로 업종 불문하고 배달 음식점이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5년 장수 중식 프랜차이즈 홍짜장의 경우, 광주태전점, 목포북항점, 광주하남점 등이 오픈한데 이어 다수의 가맹점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배달과 함께 주목받는 트렌드로는 소자본, 소규모 창업을 꼽을 수 있다. 서울 대표 상권으로 전통을 이어온 명동의 중대형 상가의 지난해 4분기 공실률이 2019년 같은 기간(4.3%) 대비 18.0% 상승했다는 부동산 전문 기관의 조사 결과에서도 체감되는 추세다. 거기다 2019년(10.9%) 급격한 인상에 더해 지난해와 올해 이어진 최저임금 인상은 인건비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1인창업 니즈도 확산시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남자, 여자 구분없이 1인소자본창업에 부합하는 가맹점 모델 기획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실례로 홍짜장의 1인주방시스템도 남자, 여자 구분없이 관심이 몰리는 소자본창업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한다.
업체 관계자는 “수십가지 종류의 중국 음식 중에서 배달 적합성이 높은 12가지 메뉴로 판매 메뉴를 간소화했고, 전 메뉴를 소스화해 조리 난이도를 낮춰 남자는 물론이고 여자들까지 초보자도 손쉽고 빠르게 음식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중국집 창업의 진입장벽으로 꼽히는 전문 조리사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줄여 수익성을 향상시킨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확대가 고정비용을 절감시킨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키오스크를 통한 직접 주문 방식은 서빙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짜장은 여기에 음식 서빙과 빈그릇 수거까지 고객이 직접 하는 무인홀시스템을 도입했다.
홍짜장은 오는 4월 6일, 서울 송파 본사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관계자는 “업계 최저 수준의 창업 비용으로 10평 초반 소형 매장의 중국집창업 모델을 설명할 예정”이라면서 “행사장에서 간단한 조리 체험 순서도 마련해 남자, 여자 창업자 누구나 중식 조리에 대한 부담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임지훈 기자 cjs1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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