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5관왕 완성...세계적 역사문화 관광도시 도약
문화유산 미래역량 강화와 문화재의 슬기로운 활용에 행정력 집중
[시사매거진/전북] ‘품격있는 역사문화관광도시’로 평가받는 전북 고창군이 산과 구릉지 등 수직적 경관을 함께 볼 수 있는 ‘고창갯벌’이 오는 7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5관왕 완성을 앞두고 있다.
7월 고창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면 고창군은 유네스코 4개 분야 문화유산, 자연유산, 인류무형유산(농악, 판소리)에 이어 생물권보전지역까지 유네스코 5관왕이 완성된다.
고창군은 이런 유네스코 그랜드슬램 달성은 결국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변모할 중요 기회로 보고, 지역 문화유산의 미래역량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고창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작업은 ‘고창갯벌’에 그치지 않고, 고창 봉덕리고분(사적 제531호)을 중심으로 한 ‘마한 역사문화유적’과 ‘상금리 고인돌군’도 세계유산 등재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향토문화유산은 도지정문화재로, 도지정문화재는 국가지정문화재로의 승격작업 또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민선 7기에 들어서면서 ‘고창 선운사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좌상(보물 제2031호)’과 ‘고창 선운사 만세루(보물 제2065호)’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된 바 있어 민선 7기 이후 ‘품격있는 역사문화 관광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고창 부곡리 고인돌(유형 제265호)’과 ‘참당암 석조지장보살삼존상과 권속 및 복장유물(유형 제265호)’ 등 2점이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됐는가 하면, 지난 2월에는 봉덕리 고분에서 발굴된 금동신발이 국가지정 보물로, 석탄정 등 4건이 도지정문화재로 지정예고 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창군은 문화유산의 활용을 통한 관광자원화에도 힘쓰고 있다. 2001년부터 시작된 무장읍성 복원사업은 집중적인 국가예산 확보를 통해 올 연말까지 성곽 전 구간의 복원 완료도 눈앞에 있다.
최근 새로 마련된 무장읍성 종합정비계획은 11점이 무더기로 발굴된 비격진천뢰 활용을 핵심과제로 무장읍성 관광자원화 등 문화재 활용에 방점을 두고 있다. 무장읍성은 인근의 선운사, 공음 청보리밭 등 주요관광지를 연계하는 거점 관광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고려 초기청자 유적지인 ‘고창 용계리청자요지(사적 제345호)’를 인근의 운곡 람사르습지, 고창 고인돌군과 연계해 고창군의 문화유산을 한곳에서 보고,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유적 체험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고창군의 문화유산 역량강화를 위한 이런 노력은 문화재 활용사업과도 자연스럽게 연계된다. 올해 문화재청 등 중앙부처 주관 각종 공모사업에 ‘생생문화재사업’, ‘세계유산 활용사업’ 등 9개 분야에 8억여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군민들의 지역 문화에 자긍심을 갖고, 즐길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실제로 고창 고인돌박물관에서는 가상현실을 통한 고인돌 문화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해 9월 고인돌박물관이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무장읍성 비격진천뢰와 같은 고창군에서 출토된 중요유물을 고인돌박물관에서 직접 보관하면서 전시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문화유산을 고리타분하게만 바라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흥미를 갖게 하면서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재 보존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지역 역사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문화유산 발굴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역사·문화도시 고창을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용찬 기자 chans0007@hanmail.net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