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단장해 주는 '우리동네 가게 아트테리어' 사업 시작
4개 자치구 735개 소상공인 점포 대상, 지역 예술가 266명이 맞춤형 디자인 개선 인테리어‧공간 리모델링‧상품패키지 개선 등 점포당 최대 100만 원 지원
[시사매거진] 서울시는 지역 예술가들이 오래된 동네가게의 간판, 내부 인테리어, 상품패키지 등을 새단장해 주는 ‘우리동네 가게 아트테리어’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8일 목요일 밝혔다.
‘우리동네 가게 아트테리어’는 아트(Art)와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지 역예술가들이 지역 내 열악한 소상공인 점포 인테리어와 공간 리모델링, 브랜드 개발, 상품패키지 디자인 등을 맞춤형으로 바꿔주는 프로젝트다. 쇠락해 가는 동네 상권을 활성화하고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사업을 진행하는 자치구는 14곳으로 자치구별로 예술가 266명을 선발해 전체 735개소 점포와 매칭 하는 방식이다.
참여 자치구는 용산·성동·중랑·도봉·은평·마포·영등포·동작·관악·송파·성북·구로·서초·강북구다.
매칭된 예술가들은 주변 상권을 분석하고 소상공인의 의견을 반영해 간판과 사인물, 내부 인테리어 등을 트랜드에 맞게 개선해주고,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제품디자인과 브랜드(BI)도 제작해준다.
지원금은 점포 당 최대 100만 원이며 지원금 이상의 시설교체 및 추가 시공을 원하는 가게는 나머지 금액을 자비로 부담하면 된다. 올해 총사업비는 24억 원이다.
지원이 가능한 소상공인 점포는 서울 시내 상시노동자 5인 미만, 최종 소비자가 직접 방문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매장이 대상이다. 단 유흥주점과 프랜차이즈는 제외다.
사업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은 2~3개월 동안 3~4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단계별 약 180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받는다. 참여자격은 서울에 거주하거나 사업장 소재지가 서울인 디자인과 시각예술을 전공한 예술가면 가능하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점포와 참여하고자 하는 예술가는 해당 자치구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는 낙후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난 ’19년부터 ‘우리동네 가게 아트테리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00여 명의 지역 예술가가 참여해 소상공인 점포 1,138개소를 개선했다.
실제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들의 만족도도 컸다. 지난해 동작구 참여 점포 40곳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긍적적인 답변이 91.5%(매우 그렇다 65%, 그렇다 26.5%)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전년 대비 예산을 30%가량 늘려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점포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아울러 소상공인과 예술가의 협업 과정을 비롯해 개선된 디자인, 결과물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통해 ‘우리동네 가게 아트테리어’ 우수가게도 선정해 지역 내 홍보 효과도 높일 예정이다.
강 석 서울시 소상공인정책담당관은 “우리동네 가게 아트테리어사업은 소상공인과 지역 예술가들의 상생이 핵심”이라며 “동네 점포를 새롭게 단장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동시에 지역 예술가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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