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충원 오물 투척, 국가유공자 명예 짓밟은 것"

대한민국상이군경회-전몰군경유족회-전몰군경미망인회 공동 입장문 발표

2021-02-09     김태훈 기자

[시사매거진]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9일 전몰군경유족회 및 전몰군경미망인회와 함께 국립현충원 오물 투척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 헌신하고 전쟁에서 목숨 걸고 싸우다 산화하신 영웅들이 잠들어 계신 현충원에서 묘역과 묘비에 가축 배설물을 투척하고 '민족의 반역자 묘 파가라'고 적힌 모형삽을 들고 파묘 퍼포먼스를 하며 몰상식한 행동으로 국가유공자들의 명예를 짓밟아 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월 초에는 백선엽 장군 묘 안내판이 철거 된 후 친여 단체들이 친일청산을 주장하며 비상식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6.25전쟁에서 나라를 지키는데 큰 공을 세운 구국의 영웅에게 할 짓이 결코 아니다"고 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같은 행위는 호국영령들이 통곡할 일이며 일부 단체에서 파묘 운운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제한 후 "더 나아가 일본군, 만주군 경력이 있는 친일파가 현충원에 묻혀 있다며 이장까지 요구하는데, 그분들은 6.25전쟁 등에서 공훈을 세워 현충원에 합법적으로 안장되어 계신 국가유공자들"이라고 파묘 주장에 반박했다. 

아울러 국립묘지 난동 사태에 대해 "역사의 뒤안길에서 민족의 비극을 부관참시와 다름없는 악행으로 국민을 편가르기 하는 것은 이적행위나 다름없고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애국은 내가 옳고 네가 그르고, 원망하고 배척하는것보다는 이를 치유하고 화합을 바탕으로 민족의 소종함을 일깨우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국가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쟁터에서 산업전선에서, 농촌 등 각분야에서 묵묵히 일해 온 모든 분들이 애국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thelightlin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