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23개 건물에 '그린 오아시스' 계획

서울시, 지난 20년간 축구장 45개 규모 옥상녹화 정원도시 서울, 1,000개의 초록 지붕 프로젝트

2021-02-01     여호수 기자

[시사매거진] 서울시가 도심 내 건축물 옥상에 나무와 꽃을 심고 휴게 시설물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도심 속 그린 오아시스(Green Oasis)를 제공하는 ‘옥상녹화사업’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옥상을 생태·환경 중심의 휴식공간으로 전환하는 ‘옥상녹화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 ‘정원도시 서울, 1,000개의 초록 지붕 프로젝트’ 라는 비전 아래 2024년까지 공공·민간 건축물의 옥상녹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2년 처음 옥상녹화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약 20년에 걸쳐 축구장(7,140㎡) 44.6개 규모의 녹지공간을 새로 만들었다. 이 사업으로 764개 건축물(공공‧민간) 옥상에 녹지공간이 추가 조성됐다.

옥상녹화는 시민들에게 삭막했던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열섬현상 완화, 냉‧난방 에너지 절감효과, 동‧식물 서식처 제공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총 23개소 건축물(공공 16개소‧민간 7개소)에 9,150㎡ 규모의 녹색 쉼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엔 시나 시 관련 공공건축물을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중앙정부와의 협력과 민간 참여도 확대된다.

공공청사의 경우, 대법원 청사(서초구)를 포함한 16개소(옥상 6,765㎡)가 생태 친화형 공공건축물로 탈바꿈한다.

이중 중구 신당 5동 주민센터 등 10개소는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옥상을 녹화한다. 특히 이들 공공건축물은 향후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폭염 취약계층이 언제든지 쉬어갈 수 있는 그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건축물은 작년 3월 ‘서울특별시 옥상녹화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16년 이후 5년 만에 0개에서 7개소로 참여건축물이 늘었다. 올해 aT센터 등 7개소의 민간건축물이 참여해 옥상 2,385㎡에 녹색 지붕을 씌울 계획이다.

시는 조례 제정을 통해 기존에 50%였던 자치구·공공기관·민간건축물 옥상녹화 보조금 지원비율을 70%까지 상향해 사업 참여를 활성화했다.

또한, 민간건축물의 경우 건축주와의 협의를 통해 옥상녹화 전문업체 선정부터 공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옥상녹화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옥상녹화를 한 건물이 평균 3.1℃ 온도가 낮은 등 도심 열섬현상이 완화되고, 건축물의 냉‧난방 에너지가 평균 12~15% 절감될 뿐만 아니라, 도시홍수 예방 및 동‧식물 서식처로서 효과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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