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컬링경기연맹, 선거무효와 회장 직무대행 사태로 표류 중

2021-01-29     김공 기자

[시사매거진/광주전남] 지난 1월 28일 대한컬링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제9대 컬링경기연맹회장선거와 관련하여 선거무효를 최종결정하였다.

1월 14일 제9대 대한컬링경기연맹회장 선거가 진행했고, 선거결과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김용빈 후보(37표)가 전 국회의원 김중로 후보(35표)와 현 회장 직무대리 김구회 후보(6표)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그러나 차점자인 김중로 후보는 선거인후보자 추천과정의 공정성 훼손 등을 이유로 규정위반이 있었다며 대한컬링경기연맹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결과 이의신청서(당선무효)를 제출하였다.

선관위는 논의 끝에 1월 21일 선거무효를 선언하자, 김용빈 후보는 반발하며 대한체육회에 민원 및 연맹에 결정재고를 요청하였다.

김중로 후보는 선관위의 선거무효조치를 환영하지만, 선관위가 이의제기서에 제기한 4가지의 이유 중 ‘경기도연맹 선거인단 추첨과정’만을 무효사유로 받아들인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추가적 제보와 증거를 바탕으로 선관위에 2차 이의신청을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체육회는 신속하게 1월 26일 연맹에 선관위의 ‘선거무효결정을 취소’하라고 지시하였으며, 선관위는 1월 28일 전체회의를 통해 ‘선거무효를 최종 확정’하자, 대한체육회는 컬링연맹에 대하여 1월 29일부터 특정감사를 시작하였다.

결국 대한체육회는 ‘선거무효결정 취소’ 및 ‘특정감사 실시’를 진행하였고, 반면, 다른 한 측에서는 선관위의 결정에 대한 ‘권고나 재검토’가 아닌 ‘무효결정 취소지시’를 내린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선관위의 권위를 침해하는 행위라 비판하면서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김구회 연맹회장 직무대리는 1월 29일 돌연 일신상의 이유로 회장직무대리를 사퇴한다고 밝혔고, 연맹은 또다시 표류하는 사태를 맞고 있다.

김공 기자 ballher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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