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3만 7천 대 보급
난방비 부담, 미세먼지 걱정 동시 해결…1월 4일부터 자치구에서 보조금 신청 접수 10년 이상 된 노후 보일러 우선 교체 지원. 공공·신축·영업용은 제외
[시사매거진] 서울시가 겨울철 난방비 부담과 미세먼지 걱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를 2021년 새해에도 총 3만 7천대(예산 약 75억 원) 보급한다. 노후 보일러를 교체하려는 주택 소유주에게 보조금(일반 20만 원, 저소득층 60만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을 1월 4일 월요일부터 각 자치구를 통해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시는 제조한지 10년 이상 된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려는 주택(단독·다가구·아파트·연립·다세대 등) 소유주에게 우선 지원한다. 내구연한을 고려해 미세먼지 및 열효율 개선이 시급한 보일러부터 선착순으로 지원하게 된다. 단 공공시설, 신축, 영업용 등은 제외된다.
보조금 신청을 할 경우, 친환경 보일러 설치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10년 이상 된 보일러일 경우 이를 입증하는 명판(제조일·제조번호 표시)사진과 친환경 보일러를 2021년에 새로 설치했음을 보여주는 설치 날짜가 찍힌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돼,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는 아파트에 대한 지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된다. 예산 소진 시 지원이 어렵기 때문에 자치구와 아파트 단지 간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총 5만 5천대를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20.12~‘21.3) 중 신속하게 보급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런 의지를 담아 새해 첫날 공고했다.
또한 대기관리권역법 시행에 따라 SH공사, LH공사가 관리 중인 공공임대주택의 노후 보일러를 조기에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해 대기질 개선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보조금이 지원되는 친환경 보일러는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보일러로 6개사 451종(㈜경동나비엔 106종, ㈜귀뚜라미 114종, 대성쎌틱에너시스㈜ 32종, 린나이코리아㈜ 184종, 롯데알미늄(주)기공사업본부 4종, ㈜알토엔대우 11종)이다. 환경부 인증을 받은 친환경 보일러 제품 현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보일러를 공급자(판매 대리점)을 통해 구매할 경우 보일러 값에서 보조금(일반 20만 원, 저소득층 60만 원)을 뺀 금액으로 구매하면 된다. 공급자는 자치구에 보조금 지급 확정을 받은 후 보일러를 설치하면 된다. 보일러를 개인이 직접 구매‧설치한 경우 사후 보조금 신청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앞서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을 허위로 부정 수급하는 사례가 발생한 만큼 보조금 지원 자격을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수령한 경우 보조금은 즉시 환수되며 시공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했을 경우 시공자에게 과태료 1,000만 원이 부과된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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