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극단, 제1회 창작 희곡 공모 이정아 당선

- 총 15작품 응모, 광주 근현대사가 어우러진 살아있는 공간 「양림」 당선 - 2021년 상반기 시립극단 정기공연으로 제작

2020-12-27     송상교 기자

[시사매거진/광주전남] 광주시립극단 제1회 창작 희곡 공모에 이정아 작가의 <양림(楊林)>이 당선됐다. 

광주시립극단은 지역 소재 이야기꺼리를 발굴하여 대표 레퍼토리 공연을 제작하기 위해 희곡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는 지난 6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접수, 총 15작품이 응모했다. 12월 2일부터 21일까지 심사를 거쳐 23일(수)에 당선작 <양림>을 발표했다.

<양림>은 선교사들이 양림 지역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가장 천대받던 나환자, 걸인들이 자신들의 삶을 던져 죽음의 땅인 풍장터 ‘양림’을 생명의 숲으로 변화시킨 민초들의 삶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광주의 근현대사가 잘 어우러져 ‘양림’을 살아있는 공간으로 바라보게 하는 작품이다. 앞으로 연극적 공감을 갖도록 잘 다듬어 무대에 오르길 기대한다”고 평했다.

이정아 작가는 “연세대학교 신학과 선교학을 공부하면서 20년 전부터 광주 양림 지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양림 지역을 배경으로 논문까지 썼지만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지는 양림의 역사가 안타까워 희곡 공모에 응모했다”면서 “지금까지 양림은 저의 빛이었다. 버려진 자들을 구원자로 세워온 양림을 기억하고 그것 또한 광주의 정신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한다”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

당선작 <양림>은 2021년 상반기 광주시립극단 정기공연으로 제작될 계획이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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