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언젠가 진실은 또렷이 빛날 것"

2020-12-21     박희윤 기자

[시사매거진] 나경원 전 국회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아들의 입대를 알리며 "엄마 된 사람으로서 당연히 훈련소 앞까지 바래다주고 싶었지만, 저는 지금 패스트트랙 재판으로 서울 남부지법으로 향하는 중"이라면서 "언젠가 진실은 또렷이 빛날 것이고, 나쁜 것들은 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오늘 아침 제 아들은 논산 육군훈련소로 떠났다"면서 "아들은 어엿하게 자라 대한민국을 지키러 가고. 엄마는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키려다 이렇게 탄압 재판을 받고 있다.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장면"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작년 ‘조국 사태’에 물타기를 하고 분노한 여론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시작된 저에 대한 마녀사냥과 물타기 수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들 원정출산 허위 의혹부터 시작해서 이미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건까지 끄집어내고, 제 아들의 대학 입학까지 끌어들여 조국 전 장관 자녀 논란을 희석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오늘 아침 모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추미애 장관 핵심측근인 이성윤 지검장의 중앙지검조차도 ‘전부 무혐의’로 결론을 냈다고 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실체적 진실이다. 없는 죄를 만들어내기도 힘들 정도로 결백이 명명백백한 사안이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결코 나경원 좋은 일은 못해준다’는 게 이 정권 가이드라인인지, 윤석열 총장 없는 대검의 추 장관 핵심 라인이 제 아들에게 ‘기소중지 꼬리표’라도 붙여 달아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한다"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흠집은 내놓겠다는 참 무서운 집착"이라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검찰청 곳곳에 추 장관 지시로 움직이는 청와대 비선 라인이 숨어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일부 좌파 정치검사들이 검찰 전체를 망치고 있다. 추미애 장관의 인사학살을 몇 차례 겪으며 검찰이 이렇게 망가지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더 이상은 죄를 짓지 말기를 바란다"면서 "무고한 사람을 이렇게 탄압하는 것은 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모두 무거운 죄다. 일시적 권력에 영원한 명예를 걸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아들과 조금이나마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재판 불출석을 신청해봤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도 "재판부의 결정을 기꺼이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히 슬프고 아프다 말하진 않겠다"면서 "먹고 사느라 아들 군 입대 제대로 챙겨줄 여유도 없던 수많은 엄마들이 있다. 세상의 너무나 많은 희생과 비극을 생각하면 저는 복 받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들에 대한 미안함만큼은 감출 수가 없다"면서 "엄마 때문에 억울하게 의심 받고 잘못도 없이 논란에 휘말려야 하는 비정한 세상 앞에 그저 당당하고 씩씩한 아들의 모습에 저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나 전 의원은 "우리는 알고 있다. 언젠가 진실은 또렷이 빛날 것이고, 나쁜 것들은 지나갈 것"이라면서 "저는 제 길을 간다"고 마무리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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