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있다면 마스크 착용 시 대화 더 어려워…보청기 착용이 도움

2020-12-18     임지훈 기자

[시사매거진] 팬더믹 현상으로 인해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고 있는 요즘 난청인의 경우 마스크로 인해 입 모양, 얼굴 표정 등의 시각적 단서를 얻지 못해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난청을 가진 대학생 A 씨는 보청기를 착용하지만 입모양을 보아야 의사소통이 원활한 경우가 있다. 평소 앞자리에 앉아 입모양을 보며 수업 내용을 이해하였으나 마스크로 입을 가리게 되면서 수업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도우미 학생의 도움이 없으면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고 비대면 온라인 강의 역시 자막 지원이 되지 않아 수업 이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경미한 난청을 가지고 있던 직장인 B씨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 뒤부터 직원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워져 현재는 보청기의 도움을 받고 있다.

올해 5월 A. Goldin 등이 발표한 ‘마스크 착용에 따른 말소리 에너지 변화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N95 마스크(한국의 KF94와 유사)를 착용했을 때 말소리 구별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고주파수(2,000~7,000Hz) 대역에서 약 12 dB SPL에 가까운 에너지 감소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위 연구에서는 보청기 등 개인 증폭기기를 활용하여 의사소통에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이와 더불어 전문가들은 보청기에 추가적으로 청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청기 관련 무선 마이크 등도 추천한다. 무선마이크는 1:1 대화 상황뿐만 아니라 다화자 상황에서도 마이크 가까이에 있는 음성을 증폭시켜 청취에 도움을 준다. 또한 온라인 수업과 화상 회의 시에도 컴퓨터와 연결하면 보청기로 직접 청취가 가능하다.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 황혜경 대표원장은 “최근 마스크 착용으로 난청인들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 많다”며 “마스크 착용 시 말소리 에너지 감소에 따른 적절한 보청기와 무선기기를 활용하여 의사소통에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는 국가표준(보청기 적합관리, KS I 0562)에 부합하는 보청기 전문 센터로 멀티브랜드(벨톤, 스타키, 오티콘, 와이덱스, 포낙 등) 보청기 상담 시스템을 도입해 개인에게 적합한 보청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비교 추천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서초구, 마포구, 송파구, 강서구, 종로구에 프리미엄 직영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어느 센터를 방문하더라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임지훈 기자 cjs1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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