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취재] 끝내 죽음을 부른 쇼핑몰의 환상, '악마'의 유혹 뒤 “그 처참함”-1보

죽음 뒤에 어른거리는 가족투자 사기단 중국엔 의류공장(?), 한국엔 ‘봉’ 투자단 사업 어려워지자 투자 사기 주범, ‘나부터 살고 봐야겠다’ 기염 피해자들, “그들은 우리에게 절망을 팔았다. 이젠 우리가 죽음을 되팔겠다!” 망자의 처, “남편의 죽음을 삼키고 복수하겠다” 눈물의 통곡

2020-12-13     오운석 기자

[시사매거진/전북] 시사매거진전북본부에서는 전주와 인천, 중국 등 3곳에 사업장을 차려놓고 카카오톡 등 SNS에 쇼핑몰 채널을 개설해 의류, 생활 용품 등을 주문 받아 입금을 받은 후 상품 배송을 하지 않거나 일부 반품, 일부 환불 등으로 소비자를 우롱한 회사에 투자한 피해자들의 제보를 받아 3,4회에 걸쳐 피해 실태 등을 보도할 예정이다.

보도순서는

1. 피해자의 극단적 선택, ‘유서속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삶의 욕망’ 

2. 끝내 죽음을 부른 가족사기단

- 그들이 걸어온 길, 죽지 않는 악마의 부활

- 천라지망(天羅地網)이란 지엄한 국법도 피해가는 “法꾸라지”

- 전문 경영자(사기꾼)와 손잡고 개인과 기업 투자자 물색 등 수법 대담해져

- 전문 사기꾼의 끝없는 변신과 신상품 출하 사기, 범죄수법 창조 오딧세이

3. 고창 소재 대형영어법인 투자 유치, 황당한 상품 출시형태 빌어 피해자 늘어

- 부도 전 마지막 몸부림, 인톡, 효다함에 유명연예인 출현시켜 거액 투자 유도

- 다수의 변호사 만나 상담하니 ‘죄 안된다더라’며 피해자에게 채널 사업 같이 하자! 뻔뻔함 극치

4. 사업 어려워지자 피해자 코스프레, 피해자 두 번 죽이려는 사악한 마녀 행각

- 화려한 유황불 춤을 추며 부활하려는 몸짓, 또 다른 채널 개설

- 구치소에서 투자자 달래는 희망 편지 보내, 나가면 1년내 갚겠다?

5. 사업 정리 뒤 피해자들 가정파탄, 금융 이자, 사채 이자 속, 자택 압류 처분, 회생신청등 살기위한 몸부림 실태와 사법처리 철저로 진상 규명 촉구

- 피해사례 제보자 중심 보도

- 사법기관, 피해자 구제를 위한 중국, 한국을 넘나든 사기극 철저 규명해야

◆ 피해자의 극단적 선택, ‘유서속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삶의 욕망’

1보에서는 전주 소재 쇼핑몰업체 R사와 인천 소재 U사 그리고 중국 광저우에 있다는 의류공장에 속아 혼신을 다해 몸바쳐 충성하고, 거액을 투자하면서 회사의 지침대로 지인들에게 고수익이 된다며 투자토록 소개해 피해가 더 커지자 자책감에 시달리고, 소위 사기단의 발뺌에 지쳐 극단적 선택을 한 성실한 한 가장의 죽음을 보도한다.

생을 마감한 이의 아내 이모씨가 어렵게 제보한 친필 유서를 보면서 사기단의 잔임함과 황당한 사기 수법, 관련법의 관대함 등이 원망스럽고, 죽음에 선 이시대 가장들의 절규가 온 나라에 메아리처럼 들려 그의 죽음을 헛되이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의 “살려 주세요. 제발 살려 주세요, 죽기 싫어”라는 마지막 유서 속 비명을 가슴으로 받으며 우리 사회에 쇼핑몰 사기의 실상을 고발한다.

[투자자 김**씨의 유서 일부]

사랑하는 나의 아내에게!

못난 남편 만나 같이 사느라 고생이 많았어요.

내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선택했더라면 이런 고통도 없었을건데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미안해요. 여보.

경찰관이 이 유서를 본다면 저의 인생의 목숨으로 다짐합니다.

제 아내가 U사 최대표, 그리고 R사 이대표, 그리고 임직원에 속아 눈과 귀를 막아 계속적으로 거짓말에 속아 투자하게 만들었습니다.

처음 이회사를 알게 된 것은 이대표 모친이 (제 처에게 전화)우리딸 크게 돈을 벌었다, 초기에 R사에 투자한 사람들은 큰 돈을 벌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그 회사를 2∼3월경에 찾아가 이대표를 처음 알게되었습니다.(중략)

R사 이대표는 중국 광저우에 제조 공장이 있어 옷을 공짜로 가져온다고 하였습니다. 이유는 중국 공장에서 옷을 만들면 중국 위쳇으로 판매하고 판매한 돈은 한국으로 가져올 수 없어 옷으로 가져온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카카오, 다음에 광고를 하면 하루에 1억을 광고하면 그 다음 날 2억∼3억원 정도가 들어온다고 하였고, 많으면 5배∼6배 정도의 돈이 들어온다고 하였습니다.

전주사무실(R사) 회사는 2∼3월달만 해도 직원이 70명에서 80명 정도가 있었고, 인천 U사 최대표 사무실은 직원 30명 정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공장에는 일하는 직원들이 적게는 50명 정도 있고, 많으면 200명 정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안전하다고 하였습니다.

회사를 믿고 제가 저의 집사람을 끌어들여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99만원 네트웤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99만원 투자하면 200%로 준다고 하길레 안한다고 하자 왜 안하냐고 이대표가 이해가 안간다고 했습니다.(중략) 그때 당시 U사 대표와 R사 이대표가 각각 임원진들과도 미팅을 하면서 제가 의심스러워 임원진 한테도 계속 물어보니 회사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왜 하려고 하냐? 물어보니 제2의 카카오톡을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이 뭐냐 물어보니 (인톡) 인생톡이라고 제2의 카카오처럼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제 휴대폰에 보면 (인톡)이라고 깔려져 있습니다.

그리고(효다함) 전속 모델이 유명 트로트가수 박**씨와 전속모델 계약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 광고도 보여주면서 회사는 아무 걱정 없다고 하였는데 이 모든 것이 사기였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그것을 믿고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략)

99만원 200% 마케팅엔 아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큰소리 치면서 하였습니다.

(중략)

이대표, 최대표 그 외 임직원들은 모두 한 통속이었습니다, 그것도 내 목숨으로 보증합니다, 말로만 이야기 해봐야 믿어주질 않기에 제가 이 모든 것을 이 글로 적습니다.

경찰관님, 검사님, 판사님

정말 이** 때문에 저희 가정은 풍지박살이 났습니다.

(중략)

저희 가정뿐 아니라 몇몇 가정들도 가정이 풍지박살이 났습니다. 마지막까지도 저희 집사람을 이용하여 투자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모르게 . .

저희는 이대표, 최대표가 다시 회사를 살릴 수 있다고 마지막까지 저희를 이용하였습니다.(중략)

언제가 내 마지막 시간일지 모르지만 집사람을 두고 가려고하니 눈물밖에 안나오네요(중략) 저희 집사람은 아무죄가 없습니다,

죽음이 두렵습니다. 어떡해야 하나요. 살려주세요. 제발 나좀 살려 주세요 나 살고 싶어 죽기싫어 여보 미안해

현명한 결과 부탁 드립니다.

7월20일 오후 7시 작성함

위 유서 속 고인의 명복을 삼가 빌면서 몇가지 투자자 미끼 수법을 분석해 본다.

취재 중에 이미 법적 재제를 받아 개설해 놓은 채널을 없애고 다시 채널을 바꿔 개설하는 수법으로 쇼핑몰을 운영하다가 점점 커지는 피해자들의 규모와 관련법 강화로 기존 방식으로는 회사 경영과 재정란이 풀리지 않아 궁지에 몰려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해당업체 피해자들의 모임인 밴드 등에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쌓이고, 유명 유투버의 방송과 TV 방송 뉴스 등에서 피해 관련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고 미환불에 따른 고발로 이어지자 급기야 U사 최대표의 사과방송까지 나가는 등 어려움에 쳐해지고 있었다.

R사의 회사경영에서 급여 지급이 일반 회사와는 수준이 몇배가 차이가 나면서 부모, 형제, 자매, 인척까지 거의 천만원 수준의 월급이 지출되면서 ‘가족 사기단’이라는 말이 나오고, 방만경영에서 보듯 법적 고소고발로 인한 제재와 중국 공장내 의류 공급문제 등으로 자금경색이 급격하게 심해져 차입금 변제가 발등의 불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이대표의 어머니가 과거부터 알고 지내던 고 김씨의 처에게 접근하여 남편까지 회사로 불러들이고, 방문한 김씨 부부에게 회사가 초기에는 엄청난 매출을 올렸고, 직원들도 전체 200명 수준이 넘었고, 아는 지인 중 이모 이사는 고급 아파트까지 샀다면서 이 이사에게 확인까지 시켜 투자를 유인했다고 한다.

특히, “중국에서 옷을 공짜로 가져온다. 하루에 1억을 광고하면 다음 날 2억, 3억원이 들어오고 많케는 5억, 6억원이 들어온다”며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말로 투자 유인 사기가 시작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자금을 빌려주면 3일, 7일, 15일 등 단기간에 원금과 이자 10% 이상을 주겠다는 등의 수법으로 차입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약속만 했을 뿐 원금과 이자를 제대로 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유서상에 나타난 99만원 마케팅으로 200%의 원금과 그에 상당하는 물품을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30억원 정도의 투자금 유치를 독려하다 10억 정도에 멈추자 99만원 마케팅을 접었지만 한 두명을 제외하곤 투자했던 사람들은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고인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99만워 마케팅을 접으면서 황당한 아이디어 상품인 “효다함”이라는 실버캐어상품을 만들어 다단계방식을 도입해 회원을 획기적으로 늘려 그들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톡을 흉내 낸 ‘인톡(인생톡)’을 만들어 거기에 채널을 개설해 광고를 하면서 상품을 판매한다는 야심찬 상품을 소개하면서 또다시 사람들을 유혹하기 시작했고, 신뢰감을 주기위해 유명 트롯가수 박모씨와 모델 전속계약을 하고, 광고촬영한 사진을 배포하는 등의 수법을 썼다고 한다.

물론 불발에 그쳤지만 투자금 모집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었는지 그로인해 피해자가 또다시 양산되는 등 맨정신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사업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최대표의 사법고발로 영어의 몸이 되면서 그들의 기발한 사기 행각이 잠시 멈췄다고 한다.

그러나 후유증은 범죄가 산을 덮을 만큼 커서 그런지 생때같은 젊은 가장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고, 대부분이 서민인 피해자들은 돈을 빌려 투자한 관계로 금융이자, 카드사 독촉 등으로 신용불량으로 몰리고, 집과 아파트가 가압류 처분으로 몰리면서 가정이 풍지박산이 나고 있어 한 가장의 죽음만으로는 피해 회복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끝으로, 고인의 유서 속 글,  “이**, 최**, 그 외 임직원들은 모두 한 통속이었습니다. 그것은 내 목숨으로 보증합니다. 말로만 이야기 해봐야 믿어 주질 않기에 제가 이 모든 것을 이글(유서)로 적습니다”로 매듭한다.

제보전화 : 063-224-3911, 시사매거진 전북본부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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