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전북도의원 “총기·총포 박물관 조성해 관광자원화해야”

동학혁명 삼례봉기에서 민간인(농민군)최초 총기사용 국내 최초 총기·총포로 특화된 박물관 조성해 밀리터리파크와 연계 관광객 유치 폐교부지 활용, 군사학과·경찰행정학과 설치 대학들과 협력통해 좋은 운영방안 도출 세계 손꼽히는 총기제작업체 완주군 소재

2020-12-11     오운석 기자

[시사매거진/전북] 완주군에 동학농민혁명의 스토리텔링을 접목해‘총기·총포 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도의회에서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라북도의회 박용근 의원(행정자치위원회, 장수군)은 “인류의 역사에 있어 총·포를 제작할 수 있었던 국가는 지배의 역사를 누리게 되었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지배를 받으며 살아왔다”며 “국내 최초로 ‘총기·총포’가 특화된 박물관을 설립해 관광자원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용근 의원은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전라북도가 봉건 체제의 개혁과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국권을 수호하고자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최초의 농민 중심의 혁명인 동학농민운동의 시발점이기도 하며, 삼례의 경우 두 차례의 무장봉기와 함께 민간인(농민군) 최초로 총기를 사용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화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체험형식의 밀리터리파크와 연계한다면 볼거리 측면에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용근 의원은 또 “완주군내 폐교부지를 활용하고, 군사학과·경찰행정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우석대, 원광대등 대학들과 박물관의 운영방법등에 대해 논의하다 보면 좋은 방법이 도출될 수 있으며, 세계에서 손꼽히는 총기제작 기업이 완주군에 소재하고 있어 전시품 제작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관련 계획에 대한 전라북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을 주문했다.

한편 박용근 의원의 이러한 주장은 2020년 도의회 마지막 회기일인 14일(월) 5분발언을 통해 제기될 예정이다.

[5분 발언]

총기·총포 박물관 조성해 관광자원화 하자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송지용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님,

그리고 송하진 지사님과 김승환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장수군 출신 행정자치위원회 박용근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국내에는 없는 가칭“전라북도 총기·총포 박물관”의 설립 운영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지배와 피지배의 역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가장 큰 요인중의 하나가 바로 무기(총·포)입니다. 총·포를 제작할 수 있었던 국가는 지배의 역사를 누리게 되었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지배를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다가오는 2021년 신축년(辛丑年)은 봉건 체제의 개혁과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국권을 수호하고자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최초의 농민 중심의 혁명인 동학농민운동 127주년 되는 해입니다.

미완의 혁명으로 끝났으나, 19세기 후반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의 국제 질서를 변화시키고 중세에서 근대로 이행하는 과정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을미의병 활동, 3·1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모태로서 오늘날 평등사상과 자유민주화의 지평을 연 근대 민족사의 대사건이었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중요하고 자랑스러운 대혁명의 중심적 역할에는 고부 봉기를 비롯해, 전주화약, 삼례봉기 등 전라북도가 있었습니다.

특히 삼례는 2차례의 봉기와 함께 농민(민간인) 최초, ‘총기·화약’을 사용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기 위한 재단과 기념관이 우리 지역 정읍에 설립되어 있지만 이러한 부분을 활용한 관광 자원화에는 많은 부분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본의원은 육군부사관학교, 7공수특전여단, 35보병사단 등 군(軍) 관련 기관이 다수 위치한 전북지역에도 친군을 선도하는 지자체 이미지 제고와 함께 호국·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밀리터리 체험 형식의 국내 최초의‘총기·총포 박물관’을 조성해 관광 자원화 하자는 것입니다.

‘안보관광’하면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경기도와 강원도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전남 무안의 밀리터리 테마파크, 여수의 무기전시관 등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소재들을 바탕으로 관광자원화 하는 지자체들이 많습니다.

‘동학’이라는 역사적 스토리 텔링과 접목해 타 지역에 없는 색다른 총기·총포 박물관을 만든다면 볼거리 측면에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완주에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총기제작 기업이 입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설치 및 운영을 하다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밀리터리 파크도 위치해 있어 연계한다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지와 설립 문제에 있어서도 폐교 부지를 활용한다면 많은 예산이 절약될 것이고, 운영에 있어서는 군사학과와 경찰행정학과가 있는 우석대, 원광대 등 대학들과 협업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사님! 주변에 볼거리가 없다면 만들어야 합니다.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조금의 가능성만 있다면 무엇이든 시도해봐야 합니다.

본의원이 오늘 말씀드린 ‘총기·총포 박물관’또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기본계획 및 타당성 연구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을 부탁드리며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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