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펙스비앤피 경영진 교체, 최대주주 영입 등 기업개선계획 실행해 거래재개에 최선

2020-12-03     김민건 기자

[시사매거진] 지난 10월 주요임원의 검찰 기소로 거래정지 중인 슈펙스비앤피(kosdaq, 058530)가 11월 13일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제출된 개선계획서에 따르면 유상증자를 통한 신규 최대주주 영입과 신사업 유치 및 경영진 전원교체와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슈펙스비앤피는 4월 라임자산운용사건 수사가 시작되며 라임과 라임의 아바타 펀드로 불리는 라움에서 유입된 대규모 자금에 대한 압수수색과 검찰수사로 정상적인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대규모 압수수색과 강도 높은 수사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와의 부정거래 의혹은 확인되지 않은 채 자회사에 지원한 자금 중 일부가 부적절하게 사용되었다는 내용으로 검찰이 대표이사 등을 기소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검찰의 기소에 대해 윤강혁 슈펙스비앤피 대표이사는 “검찰의 기소 내용에는 사실과는 다른 주장도 있고 법률적용에도 억울한 면이 있다. 자문변호인들과 재판을 통해 사실을 밝혀 나가겠다. 하지만, 재판과는 관계없이 조속한 주권거래재개를 위해 거래소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

거래소와 기업심사위원회가 다른 기업에 대해 판단했던 이전의 사례로 볼 때, 사법적인 판단과는 별개로 거래정지를 유발한 경영진은 일단 물러나는 것을 거래재개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우리회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판단했다. 아쉬운 점은 많지만 경영권을 포기하고 제3자배정을 통해 신규 최대주주도 영입하기로 결정하였으며, 12월 11일로 예정된 기업심사위원회 개최 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최대주주 영입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슈펙스비앤피 담당자는 “신규 최대주주는 자금동원능력과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견실한 법인이 될 것이며, 거래정지 기간이지만 100억 규모의 유상증자와 추가적인 회사채 발행을 통해 신사업추진 비용을 조달할 계획이다.

내년 신규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면서 매출과 수익성 증대를 통해 주주와 투자자에 신뢰를 회복해 가겠다”고 전하면서, 향후 경영진 교체 계획과 관련해서는 “모든 임원이 사임서를 제출하고 제출하지 않는 임원은 해임하기로 했다.”며 쇄신을 통해 거래재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시장 전문가들은 슈펙스비앤피의 경우 그 간 대규모 자금동원을 통해 안정적인 자산구조를 구축했고 부채, 특히 단기부채 부담이 거의 없어 최대주주 변경과 신사업 추진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회생에 유리한 면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거래정지 전 시가총액보다 청산가치가 현격하게 큰 경우 회사 자산에 대한 주주들 간의 입장차이가 자칫 경영권 분쟁으로 비쳐질 수 있고 경영권 분쟁은 거래재개에 좋지 않은 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12월 11일로 예정된 슈펙스비앤피에 대한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의 결정에 주주들과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민건 기자 dikihi@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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