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안 또 다른 매장…숍인숍 창업 대세

2020-11-16     임지훈 기자

[시사매거진]최저임금 상승과 경기 불황으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창업 시장에서는 임대료 등 초기 투자와 인건비 부담을 낮춘 ‘숍인숍(Shop in Shop)’ 창업 형태가 늘어나는 추세다. 숍인숍 형태의 점포는 매장 이용객의 입장에서도 두 매장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24시간 운영’ 편의점 장점 살린 숍인숍 매장

최근 편의점 브랜드들이 숍인숍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의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지난 3월 선보인 스무디킹과 편의점 이마트24의 숍인숍 모델은 같은 해 7월 100호점을 돌파했다. 이 매장 형태는 기존 편의점 카운터를 활용해 별도의 임차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규모가 작기 때문에 기존 스무디킹 매장 1/3수준의 가맹비로 창업이 가능하다.

편의점 GS25와 헬스앤뷰티 브랜드 랄라블라의 만남도 눈길을 끌었다. GS25는 국내외 13개 협력사 제품을 뷰티 전용 매대에서 판매,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도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를 높였다.

셀프빨래방 브랜드 크린업24는 셀프빨래방과 편의점을 결합해 운영하는 크린업24플러스를 선보였다. 기본적인 셀프세탁과 건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편의점이 함께 위치한 숍인숍 모델이다. 점주는 셀프빨래방 외 부가적인 수입 창출을 기대할 수 있고, 고객은 빨래방을 이용하며 발생하는 유휴 시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편의점과 셀프빨래방 모두 24시간 운영하는 업종으로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1가게 2서비스’로 윈윈하는 숍인숍 매장

하나의 매장에서 2가지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서비스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숍인숍 매장도 인기다. 기존 서비스와 유사한 서비스로 보이지만 사실은 각 서비스가 서로를 상호 보완해주는 셈이다.

죠스떡볶이는 김밥 브랜드 바르다김선생과의 복합매장을 선보였다. 죠스떡볶이 바르다김선생 양재점은 매출 극대화를 위해 포장 및 배달 고객을 겨낭한 포장 및 배달 전용 매장으로 오픈해 임대료 부담을 줄였다. 뿐만 아니라 매장 내 키오스크, 라이스 시트기, 김밥 커팅기 등 자동화기기를 도입해 인건비를 절감했다.

샐러드 브랜드 주시브로스와 헬씨버거 컨셉의 힘난다버거도 서로를 상호보완해 주는 숍인숍 매장 사례다. 주시브로스는 힘난다버거를 숍인숍으로 입점시키면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30%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주시브로스X힘난다버거는 샐러드만으로 2% 부족한 고객들에게 건강한 버거로 어필하여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임지훈 기자 cjs1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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