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캘리그라퍼의 마음 볼터치’ 출간 및 전시회 ‘공감전’ 열일하는 글사나이 ‘권오훈’을 만나다

대한문인협회 시인, 글사나이캘리그라피 연구소 대표, 한국캘리그라피작가협회 회장

2020-10-22     하명남 기자

[시사매거진] 21일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글사나이 ‘권오훈’을 만나다. 권 작가는 최근 에세이집 ‘캘리그라퍼의 마음 볼터치’ (도서출판 세움과비움)를 출간하고 세 번째 캘리이야기, 공간에 감성을 그리다 ‘공감전’을 개최하느라 열일 중이다.

“제 필명 ‘글사나이’는 ‘글로 사랑을 나누고 이야기’의 의미로 예술의 공간 그리고 사회적 공간에서 ‘글사나이’의 작품이 아름답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작가)

에세이집 ‘캘리그라퍼의 마음 볼터치’는 총 268쪽으로 1장 ‘그게 뭐든 다 소중한 너라서’, 2장 ‘네가 나에게 용기가 되기에’, 3장 ‘그렇다면 내가 먼저 해보겠습니다’의 에세이와 4장 ‘마음 볼터치’의 캘리그라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처럼 덜어내고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내는 사진은

뺄셈의 법칙을 가지고 있지요

풍경이 아무리 좋아도 욕심껏 다 담을 수 없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담아내 더 아름답게 나타내지요

인생도 전체가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사진처럼 행복할 수 있는

부분만 담아서 우리 가슴에 찍어두세요

머물지 못할 추억은 잘라내고 보관하세요

욕심을 덜어낼 수만 있다면 그만큼의 행복으로도 충분합니다

(‘캘리그라퍼의 마음 볼터치’ 중에서)

“에세이집 ‘캘리그라퍼의 마음 볼터치’에는 일상에 용기와 위로를 더하는 마음터치, 바쁘고, 힘들고, 지쳐가는 일상에 용기가 되고 위로가 되는 생각들을 글과 캘리그라피로 표현하여 소소하지만 따뜻한 행복을 나누고 싶은 제 마음을 담았습니다.” (작가)

세 번째 캘리이야기, 공간에 감성을 그리다 ‘공감전’

이번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권 작가의 세 번째 캘리이야기, 공간에 감성을 그리다 ‘공감전’ 현장에는 80여 점의 캘리그라피 작품들과 함께 이번 출간된 에세이집 ‘캘리그라퍼의 마음 볼터치’도 비치되어 있다.

“평소에 오감을 열어 두자. 붓질을 알고 글씨를 쓸 줄 알아야 필력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캘리그라퍼는 붓의 흐름을 알아, 붓길을 내고, 붓질을 하며, 글의 내용을 마음에 품고 창작 한다는 것이 힘들지만 그래야 감동을 줄 수가 있습니다”(작가)

권 작가의 작품들은 캘리그라피의 중심은 글씨인 것이 분명하지만 글의 내용을 통해 감성을 만져주거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작가의 신념이 묻어난다. 글자 한 획에 감정의 선을 그려 내고, 글의 내용에서도 직접 창작한 글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글을 쓰고 책을 써 낸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캘리그라퍼로서 작가활동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누고 느꼈던 감정들을 서로 공감하고 싶었고 지인들과 다음 세대들과 나눴던 아주 작은 소소한 생각들, 누구나 행복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평소의 생각을 짧은 글 속에 옮겨 놓고 서로가 공감하는 꿈을 여전히 꾸며 살고 있습니다”(작가)

권 작가는 늘 꿈을 꾸며 산다고 한다.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은 체육인이었으나 세월은 변화무쌍하게 목회자로, 청소년 사역자로, 상담가로, 시인으로, 그리고 지금은 캘리그라피를 통해 예술 활동을 하는 예술가로 전혀 다른 방향에 서 있게 했다고 말한다.

권 작가는 현재 한국캘리그라피작가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글사나이캘리그라피연구소(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70번지 5층 501호)를 통해 캘리그라퍼 지망생들에 대한 강의 프로그램을 마련 캘리그라피의 올바른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3차례의 연기 끝에 성사된 이번 ‘공감전’ 전시회, 권 작가는 평소대로 이번 전시회 도록 판매금액은 전액 청소년 문화사역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 전했다.

권오훈 작가

대한문인협회 시인, 글사나이캘리그라피 연구소 대표, 한국캘리그라피작가협회 회장

저서 <‘상한 감정을 위로하는’ 치유노트>,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경외’ 감사노트>, <캘리그라퍼의 ‘마음 볼 터치’>와 세 번의 캘리그라피 전시회를 개최했다.

 

하명남 기자 hmn2018@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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