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연적 치유력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선사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

2009-01-19     남윤실 기자

   
▲ 무극 스님은 많은 깨우침을 얻게 되면서 더욱 넓은 불교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에서 불교한자에 관해 4년간 공부하고 불교장례문화에 관해서도 2년간 학업을 마쳤다.

많은 사람들을 도우며 사는 게 나의 운명
무극 스님은 친절하게도 취재 나온 기자를 위해 마중 나와 계셨다. 기자가 스님을 찾은 날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날씨였다. 이런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스님은 맨발차림이셨다. 처음에는 ‘급하게 나오시느랴 맨발로 나오셨나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으나 스님께서 “추운 날씨에 맨발로 있는 게 이상하죠?”라고 환하게 웃으시며 그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무극 스님은 “제 손과 발을 보세요. 반짝이는 게 보이시죠?”라고 말씀하시고는 스님의 손가락 끝을 유심히 보고 있는 기자를 위해 손수 돋보기를 대주시며 더욱 자세히 볼 수 있게 배려해주셨다. 어렸을 때 맨손으로 흙장난을 하고 난 뒤 손을 보면 반짝 거리는 것을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스님의 손바닥은 흙장난을 한 아이의 손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스님은 “제 몸 안에서 원석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이 몸에 열을 발생시켜 한 겨울에도 양말을 신지 않아도 될 정도로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다른 사람하고 악수를 하거나 지압을 하면 그들은 모두 제 손가락 끝에 뭐냐고 물으면서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이 아프다고들 하죠”라고 말했다.
반짝이는 스님의 손바닥을 보자 스님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다. 언제부터 이러한 능력이 생겼냐는 기자의 질문에 스님은 과거를 회상하는 듯 지그시 눈을 감으시고는 잠시 생각하시더니 말문을 여셨다. 다소 무거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대화를 이어가는 무극 스님은 “저는 20년 넘게 공무원 생활을 했습니다. 그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자식들을 키우는 재미로 살았지요. 하지만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뜻하지 않은 생각과 행동을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운명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나의 이러한 운명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공무원 생활을 할 때도 저한테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들 때문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고 힘들었고 심지어 정신병원 신세까지 지게 되었죠. 제 스스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더 힘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왜 나에게 이렇게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라고 말한다. 
스님은 이러한 의문들을 풀기 위해서 자신부터 알아야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자신에게 닥친 모든 것들을 자신을 찾는 방편으로 삼아 물러서지 않고 참구했다. 산에서 고행을 한 것도 자신에게 닥친 하나의 상황이었을 뿐 일부러 고행을 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을 아는 것이 없었기에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그냥 집을 떠나야 되겠다는 생각에 집을 나왔고, 발길이 자연스럽게 산으로 향했을 뿐이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그것도 내면의 보이지 않는 자신의 이끎이었다. 그는 불법을 공부한 적도 들은 적도 없다. 나중에 보니 그가 알게 된 진리가 부처님의 가르침과 일치했을 뿐이라고 전한다.
무극 스님은 “제 이러한 능력은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하늘의 뜻임을 알고 그들과 좀 더 가까운 곳에 있기 위해 수원에 터전을 잡은 것입니다. 오랜 수련과 공부를 통해 하늘의 기운을 받게 되었고 이를 통해 병을 치유시켜 주고 있습니다”라며 “많은 깨우침을 얻게 되면서 더욱 넓은 불교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불교한자에 관해 4년간 공부하고 불교장례문화에 관해서도 2년간 학업을 마치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현재 스님은 천문과 별자리 연구에도 능통하여 이와 관련된 저술을 준비하고 있다. 스님은 태양계의 행성들, 태양계 너머 은하계, 그리고 그 바깥 세계까지 탐색하게 되었다. 우주가 탄생할 때 지, 수, 풍이 섞여 돌면서 거기에 온기가 생겼고, 그로부터 생명이 생기기 시작한 것을 알게 되었다. 온 우주가 탄생하면서 수없는 은하계가 형성되었고, 그 속에서 또 태양계가 만들어졌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과학 이전에 마음을 알아야 우주의 실상을 알게 되고 마음으로 들어가야 참 과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 무극 스님은 “오랜 수련과 공부를 통해 하늘의 기운을 받게 되었고 이를 통해 병을 치유시켜 주고 있습니다.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하늘의 뜻임을 알고 그들과 좀 더 가까운 곳에 있기 위해 수원에 터전을 잡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저로 인해 좀 더 행복한 사람이 늘어나길
무극 스님은 “기자님도 절 만나러 오시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드셨죠? 이상한 스님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듣긴 했는데 진짜 사실일까 하고요?”라며 미소를 지어 보이시는 스님을 보면서 스님을 만났을 때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던 기자의 마음을 꿰뚫고 계셨던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스님은 “기자님처럼 처음 저를 만나러 오시는 분들의 눈빛과 마음은 매한가지였습니다. 저의 존재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며 괜한 오해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정말 순수한 의도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도우라는 부처님의 뜻을 따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게 비춰지지 않았나 봅니다. 하지만 남들이 뭐라고 하던 당장 고통 받고 있는 중생을 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스스로 떳떳하면 됐지 두려울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는 이 세상을 다 준다고 해도 중생의 눈물 한 방울과 바꾸지 않겠습니다. 그들은 나를 통해 새 삶을 얻고 저는 그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깨달음을 얻는 답니다. 깨우친 목석보다는 자비심 있는 중생이 더 아름다운 법이지요"라고 말씀하시며 중생들과 함께 울고 또 웃으신다.
스님을 뜻을 믿고 따르는 사람 중에 스님의 은혜를 입지 않은 사람이 없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지기도 하고, 병이 낫기도 하는 등 사소한 일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좋아져도 좋아졌다. 스님이 치유한 병명만 해도 결핵, 간질, 정신병, 백혈병, 문둥병, 각종 암 등 이루다 헤아릴 수가 없다. 스님은 병을 고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데 있다고 말한다. 미움을 사랑으로 돌릴 줄 아는 힘, 남을 탓하거나 팔자를 원망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긍정의 힘이야 말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고 강조한다. 스님의 뜻에 따라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얼굴들이 편안하고 밝아서 이 세상에 사람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은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기자가 만난 무극 스님은 한 마디로 어떤 분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자신을 희생해 세상을 환하는 비추는 촛불처럼 스님은 이 세상의 촛불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