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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찰신도 위주로 조직된 봉사회를 중심으로 매년 지역사회의 노인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열고 있으며 불우이웃 등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귀향 사할린 동포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국경을 초월한 부처님 자비 행해
2000년 10월경 포교 불모지였던 안산 신도시 중심가에 부처님 정법을 전하고자 보문선원을 개원한 보림 스님. 스님은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을 보고 포교활동과 더불어 이들을 위한 권리보호 운동에 앞장서고 있어 국내 이주노동자 사이에서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기댈 수 있는 형제 같은 존재로 존경받고 있다.
보림 스님은“국내 체류 외국인의 수치는 우리나라 인구의 2%를 넘어서 있고 또 이들 중 상당수는 불법 밀입국자거나 불법체류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임금체불, 불법해고, 인종차별 등 갖가지 차별과 인권침해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라며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서 해외로 나가 포교활동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나라와 지역의 사람들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불교에서 그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는다면 그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때 한국과 한국불교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이것이 한국 이미지 제고와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실천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외국인노동자들에게 몸과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있는 보문선원은 그들이 현실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월 2회 한글 및 컴퓨터 교육실시, 건물 내 외국인 노동자 긴급구호시설 운영, 스리랑카계 마하보디사 개원 및 운영지원, 매월 셋째주 일요일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지원과 더불어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 인권, 복지향상을 위한 ‘마하 이주민 지원협의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등 지원영역을 대폭 확대해 나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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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노동자들에게 몸과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있는 보문선원은 그들이 현실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부처님 뜻을 섬겨, 다양한 복지사업 펼쳐
보문선원을 개원한 이후 초하루법회, 보름법회, 재일법회, 참선지도 등을 실시하여 그동안 왜곡된 신도시 불교의 모습을 바로 잡도록 노력하며 계층별로는 어린이에서부터 청소년, 정1장년, 노인,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을 섭수하여 불교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사찰신도 위주로 조직된 봉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년 지역사회의 노인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열고 있으며 불우이웃 등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귀향 사할린 동포돕기, 외국인 이주민을 위한 쉼터개설, 안산시 22개 동을 매달 순회하면서 노인을 위한 돋보기 나눠주기 캠페인을 2001년부터 현재까지 전개하고 있다.
마하 이주민 지원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보림 스님은 “이주민 지원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예산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이주민들에게 불교계의 지원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종단차원의 예산지원과 함께 활동가 스님 양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보림 스님은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활발한 지원사업을 전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2월 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에서 열린 제20회 포교대상 시상식에서 사회포교분야 원력상을 수상했다.
많은 불자들은 이러한 보림 스님의 참된 사랑의 뜻을 기리고 있으며 보문선원에는 스님의 전문적인 식견을 통해 심리안정과 영원복락의 복을 축원 받고자 하는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디 보림 스님의 숭고한 뜻이 모든 종교계로 퍼져나가 전쟁, 질병, 굶주림 등 인류 최대의 절망적 위기를 맞은 오늘의 이 현실에서 인간의 생로병사를 통해 깨달음을 얻으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신 삼본주의 이념이 펼쳐져 자비로서 인류 구원의 빛이 밝혀지길 기대한다.
INTERVIEW I 보문선원 보림 스님 | | ■ 사람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라십니까 우리는 부를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반목과 갈등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 사회는 더욱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다른 사람을 탓하고 정책이나 제도에 하소연하기보다 저마다의 가슴속에 깊이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려는 정신,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커진다면 온 국민이 웃을 수 있는 행복한 사회가 구현될 것입니다. 있는 자가 나눠주고 도와주는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힘들고 괴로운 자를 보고도 나몰라 하는 자가 어찌 잘살고 어찌 행복할 수 있는가. 자비심을 갖고 항상 이웃을 바라보고 도울 때 나에게도 자비가 돌아오는 것입니다. 자비는 바다와 같습니다. 바다와 같이 큰마음으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수행하다보면 나와 너, 우리 모두가 잘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진정한 행복은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마음의 주인이 되는 순간, 우리는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무념무상으로 머무는 곳 마다 깨어나 주인공이 되면, 지금 서 있는 그 자리가 바로 극락정토입니다. 반대로 내가 가진 어떠한 것에 대해 집착을 하게 되면?내 마음은 그것에 메여 구속을 받게 됩니다. 마음 가운데 집착이 있는 한 고통은 필연적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행복은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던 가지고 있지 않던 또한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에 머무르지 않고 고요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고요한 마음에는 항상 자유와 평화가 깃듭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행복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