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동문화재단 조상열 대표 ‘세종문화상’ 영예
상금 3천만 원 전통문화 맥 잇는 꿈나무 육성에 기부하기로
[시사매거진/전북] 전 한국문화재지킴이 연합회장이자, 지난 2018년 ‘전국 문화재지킴이 날’을 제정했던 광주 대동문화재단 ‘조상열’ 대표(한국문화)가 영예의 세종문화상을 수상한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제39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로 조상열 대표를 비롯해 ‘응우옌반띤’ 베트남 국가문화예술원 객원교수(국제문화교류), 김광언 인하대학교 명예교수(학술), 아시아인권문화연대(문화다양성)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고 창조정신을 계승하고자 1982년 제정됐다. 세종문화상은 대통령 표창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3천만 원이 수상자들에게 수여되는 매우 영예로운 상이다. 특히 한국문화 진흥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공적을 남긴 개인· 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매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진행되며 이번 시상식은 8일 오후 국립한글박물관(용산)에서 실시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문화 부문 수상자인 조상열 대표는 1995년 시민문화단체인 사단법인 대동문화재단을 설립하고, 25년 동안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한길로 매진해 온 공로로 수상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한국문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사명감으로 전통문화의 보존과 창조적 계승, 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등 전통문화의 대국민 홍보와 저변 확산을 위해 노력한 공적이 크다”고 밝혔다.
덧붙여 “지난 25년 동안 전통문화잡지 『대동문화』를 발간, <대동전통문화대상> 제정과 수여, 1200회가 넘는 역사 인문강좌, 2000여 회의 문화유산답사, 문화재 돌봄과 문화재지킴이 활동, ‘문화재지킴이 날’ 제정과 선포 등 수많은 조 대표의 헌신적인 노력이 세종문화상 선정의 동기”라고 말했다.
특히 조대표가 발간하고 있는 전통문화잡지 『대동문화』(현재 통권120호)는 1995년 초창기에는 『역사의 숨결 따라』라는 답사 자료집으로 펴내다가 20여 년 전부터 광주·전남의 대표적인 문화잡지로 자리 매김하여 오늘날의 격월간 『대동문화』로 발간되고 있다. 호남지역은 물론 전국의 전통문화예술과 문화재 소식 등을 중점적으로 담아내면서 소외받는 지역문화예술의 진흥과 창달에 기여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대동문화재단 조상열 대표는 ‘문화 나눔으로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다’는 의미로 2019년도부터 <대동전통문화대상>을 제정, 수여하면서 문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것은 민간단체로는 처음 있는 일로 문화예술을 비롯해 특정 분야에 매진하면서 전통의 맥을 잇는 장인(匠人)들을 격려하는 상이다. 상금 2,500만원은 시민들의 십시일반 기부 후원금을 모아 문화 나눔을 실현하고 있어 더욱 뜻깊다.
조대표는 이번에 받게 될 시상금 3천만원 또한 <대동전통문화대상>에 기부하여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장인과 문화예술 꿈나무 육성을 위해 뜻 깊게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문화재지킴이 운동을 펼쳐왔던 조대표는 2015년도에는 사단법인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를 창립, 회장으로 재임하며 매년 6월 22일을 ‘문화재지킴이의 날’로 제정·선포하여 범국민 문화재사랑 운동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이뿐만이 아니라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사원과 시민들을 인솔 해설하며, 지금껏 약 2천 여회 문화유산을 답사했고, 전국을 순회하며 1,200회가 넘는 역사·인문 특강을 실시하는 등 전통문화의 대국민 홍보·저변 확산에 기여하면서 전통문화 진흥을 위해 일평생을 바쳤다.
한편, 이번에 함께 수상하는 학술부문의 김광언 교수는 ‘동아시아의 뒷간’과 ‘동아시아의 부엌’, ‘쟁기 연구’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탐구했다. 이밖에 국제문화교류부문의 응우옌반띤 교수는 베트남과 한국 문화교류 증진에 대한 공적을, 문화다양성 부문에서 수상한 아시아인권문화연대는 이주민의 권익 보호와 한국사회의 문화다양성 증진에 대한 공헌으로 영예로운 수상자에 선정됐다.
이용찬 기자 chans0007@hanmail.net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