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순 제주여류작가, 제주 해녀의 삶...'달빛 해녀' 에 오롯이 담아내다
9월 26일부터 연갤러리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보전회 초대 전시
[시사매거진/제주] '연꽃의 화가' 강명순 여류 작가는 지난 달 26일부터 이번 달 10월 18일까지 제주시 이도동에 소재한 연갤러리에서 제주해녀의 고달픈 삶을 고스란이 화폭에 담아낸 강명순 작가 초대전 '달빛 해녀 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초대 전시는 제주 해녀를 모티브로 한 유화작품이 전시되며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보전회(이사장 장정애)의 초대로 마련이 됐다.
이번 전시에서 강명순 작가는 제주해녀를 주제로 한 작품 15점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해녀는 강인한 제주여성의 상징이다.
제주의 거센 파도가 현무암에 부딪혀 만들어낸 거품에서 제주 해녀가 탄생했다는 신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 강명순 작가는 이번 해녀 작품에서 제주해녀를 마치 비너스처럼 아름다운 존재로 표현했다.
강명순 작가는 제주해녀의 삶을 달빛으로 온전히 잘 담아냈다.
숨을 참고,배고픔과 갈증을 참으며 ,모든 욕구를 억누르며 제주바다 그 깊숲한 곳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제주 해녀
제주 해녀는 삶의 터전인 제주바다에는 순응했지만 동시에 시대의 한계와 여성성의 저항에는 철저히 저항하며 살아 왔다.
제주의 대표적 여성작가 강명순 화가는 바로 그 제주의 해녀를 달빛 '이어도사나' 로 시각화 했다.
연갤러리 전시장에는 '달빛 해녀' 연작 15점이 걸려있다.
한지와 서양화 재료가 만나는 작업을 줄곧 해온 작가는 이번에도 종이 위에 깊은 파도를 넘나드는 해녀들을 유화물감으로 그려냈다. 푸르고 노오란 빛깔 일렁이는 봄빛 같은 화면은 생사를 오가는 현장을 수도없이 누비는 제주 해녀들의 고단한 현실과 대조를 이룬다.
강명순 작가는 "현 세대와 미래 세대의 소통을 위해 50여년전 제주해녀의 모습과 잠수복을 입은 지금 현재의 제주 해녀를 융합한 추상적인 장면들을 강명순 작가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화폭에 그려냈다"면서 "많은 분들이 달빛 해녀 작품을 통해 두 세대를 오가며 입가에 미소가 번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초대전을 기획한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보전회의 장정애 이사장은 강명순 초대 전시에 부친 글에서 "제주 해녀들의 외적 삶의 형태는 바다에 순응하는 모습이지만, 그와 동시에 시대의 한계와 여성본연의 성의 제한에 철저히 저항해 온 페미니즘의 본류이기도 하다"면서 "이번 강명순 작가의 달빛 해녀 초대전은 이같은 제주 여성만의 강인한 모습을 달빛 아래 담아낸 전시 라고 하면서 강명순은 바로 그 해녀를 달빛 이어도사나로 시각화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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