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로열티 없는 국산 골드키위 '감황' 보급 나선다

동부지역 월동채소 재배 편중 해소...농가소득 증대 성산지역 키위특화단지 조성사업 연계 맞춤형 재배기술 정립

2020-10-02     오형석 기자

[시사매거진/제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1일 국내 육성 골드키위 품종인 ‘감황’을 첫 도입해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당근·월동무 중심의 월동채소 재배 편중에 따른 농가소득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 키위 시장은 녹색 과육 품종이 60%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40%는 과육이 황색인 골드키위다.

‘감황’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황정환)에 육성한 골드키위로 제스프리골드(Hort16A)에 비해 평균 무게가 53g나 큰 147g이다. 또 익힌 뒤 당도가 19브릭스까지 오르는 등 단맛도 강하다.

수확시기도 6~9일 정도 빨라 조기 수확이 가능하고, 골드키위 특유의 황색 발현이 뛰어나다.

특히 골드키위 품종은 로열티를 지불하지만 ‘감황’은 국내 육성 품종으로 로열티가 없어 수취가격 상승에 따른 농가소득 향상이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성산일출봉농협(조합장 강석보)은 농촌진흥청과 ‘감황’을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성산지역 키위특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산지역 키위특화단지 조성사업’은 청년농업인을 중심으로 매년 20여명의 농업인을 선발해 재배농가 200호 이상·재배면적 66ha 이상의 키위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는 예산지원을, 성산일출봉농협은 사업추진과 유통·판매를, 동부농업기술센터는 품종보급·재배기술 지도를 맡게 된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감황’ 접수 20본을 분양 받아 헤이워드에 접목하고 동부지역 적응성 실증재배와 접수 생산을 위한 실증포장(150㎡)을 조성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재배 실증시험을 거쳐 농가 재배기술 교육, 컨설팅·재배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성산일출봉농협에 접수·삽수를 분양해 묘목 대량 생산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이를 통해 도내에 처음 도입되는 국내 육성 골드키위 ‘감황’의 성공적인 재배를 위한 맞춤형 재배기술을 정립·보급해 나가기로 했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