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무형문화재 보존·계승 위한 복합전수교육관 건립 확정

문화재청 국비 사업 확정, 국비 40억 확보 무형문화재 전승 보급 체계적 전통문화 육성 기대

2020-09-14     이용찬 기자

[시사매거진/전북] 전북 정읍시가 지역에 산재한 무형문화재의 기·예능을 계승하여 전수할 수 있도록 보존관리를 위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을 2021년~2023년까지 건립한다고 14일 밝혔다.

정읍시에 따르면 시는 문화재청의 ‘2021년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이와 관련해 국비 40억 원을 확보했다.

호남 우도농악의 발상지기도 한 정읍지역에서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호 정읍농악뿐만 아니라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59호 수건 춤(신관철), 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흥보가(김명신), 도 무형문화재 제12호 전통술 담그기(송명섭), 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악기장(장고·북, 서인석), 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완제시조(故 김종수) 등 모두 6명의 무형문화재가 활동해 왔다.

하지만, 현재 완제시조는 대가 끊긴 상황이고, 5명의 무형문화재가 활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읍시에서는 무형문화재의 예술적 가치를 후대로 이어질 수 있는 체계적인 전승 활동을 위한 복합 전수교육관의 건립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호남 우도 정읍농악의 잔가락이 이미 좌도와 수도권 농악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정작 한국 농악을 주도해 왔던 정읍농악은 지도자들의 갈등으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되지 못하고 여전히 갈등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의 정읍우도농악전수회관은 인근에 빌라와 원룸 등이 밀집해 있어 그동안 소음문제로 인근 주민들과 학교 등과도 잦은 갈등을 빚어왔고, 각 읍·면 단위 농악단 등 20여 개 농악단에 약 250여 명의 농악단원이 활동하고 있지만 마땅한 연습공간이 없어 열악한 환경을 전전해 왔다.

따라서 정읍시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총사업비 80억(국비 40, 도비 12, 시비 28)의 복합전수교육관에는 그동안 개선되지 않았던 실내와 실외 연습공간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읍시는 올해 안으로 사업부지를 최종확정하고 문화 기반시설과 생활 편의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무형문화재 지원에 특화된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다만 연습공간은 수건 춤과 농악단 위주의 연습장으로 이용하되, 복합공간인 체험 공간을 활용하여 전통술 담그기, 판소리 배우기 체험장 등으로 복합공간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교육관이 완공되면 기능보유자의 작업환경 개선은 물론 무형문화재의 전승·보존 기능 활성화 등과 작품 전시공간 등이 확보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진섭 시장은 “지역 무형문화재의 보존관리와 후계자 양성 등 체계적인 전수자 교육시스템이 확보되어 전통의 맥을 잇고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찬 기자 chans0007@hanmail.net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