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취소' 전광훈, 재수감..."대한민국이 전체국가로 전락한 것 같다"

2020-09-07     박희윤 기자

[시사매거진] 법원의 '보석 취소' 결정에 따라 재수감이 결정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7일 오후 3시30분경 진행된 경찰의 수감지휘 집행에 따라 다시 구치소에 수감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이 인용돼 지난 4월20일 풀려난 이후 140일 만의 재수감이다.

이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전 목사는 "대한민국이 전체국가로 전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대통령 말 한마디에 사람을 이렇게 구속시킨다면, 이것은 국가라고 볼 수 없다"며 "저는 다시 감옥으로 가지만 반드시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언론에서 자꾸 제가 방역을 방해했다고 분위기를 조성해서 재구속 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에 다시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감지휘 집행 현장을 유튜브로 생중계한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는 "군사정권 시절에도 이렇게는 안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전 목사님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회 측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는 "보석이 취소되고 목사님이 다시 재수감되면서 성도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도주를 우려해 일부 경찰 병력이 목사님 사택 앞에 배치됐는데, 구인장이 발부된 사람한테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나라는 처음 본다"고 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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