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벌 쏘임 주의보', 9월 말까지 주의 필요

8월 13일 기준, 전국 ‘벌 쏘임 주의보’ 발령 서울시, 최근 3년간 안전조치 통계분석 벌떼 관련, 7월~9월 집중

2020-09-01     여호수 기자

[시사매거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벌 관련 출동통계 분석 결과 7월~9월 사이가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6,421건 중 72.5%(4,653건)가 7월에서 9월 사이에 발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장마가 지속되었던 올 7~8월은 벌떼 관련 출동건수가 전년 대비 43.6% 감소하였으나, 9월부터 벌 쏘임 사고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올 6월부터 소방청에서는 벌 쏘임 사고 예경보 발령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시범운영 중이며, 지난 8월 13일부터 전국에 ‘벌 쏘임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벌떼가 주로 활동하는 장소는 주택가, 아파트, 학교, 공원 등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과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벌떼 관련 안전조치 건수는 주택가가 월등히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말벌은 독성때문에 더욱 위험성이 높다. 털보말벌은 꿀벌의 70배의 독을 가지고 있으며 좀말벌, 황말벌은 꿀벌의 120배, 장수말벌은 꿀벌의 500배의 독을 가지고 있다.

말벌은 5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산란 및 군집을 형성하여 성숙기로 접어들고 10월에는 여왕벌을 육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월 중순부터 다음 해 3월 중순까지는 월동기간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말벌은 시각보다 후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샴푸, 화장품, 향수 등의 사용이 일상화 되어 있어 언제든지 말벌에게 민감한 반응을 유도, 벌 떼 공격에 상시 노출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요령으로는 말벌에 쏘인 후 어지럽고 목이 간질간질 한 경우, 알레르기 증상으로 인한 쇼크 예방을 위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꿀벌에 쏘인 후 알레르기(Allergy)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히스타민제’를 휴대하도록 한다. 벌침을 제거할 때는 신용카드 등을 세워서 쏘인 부위를 긁어서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피부를 깨끗이 씻어낸다. 

말벌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한다. 더불어 벌집을 발견하면 자극하지 말고 조용히 피하도록 해야 한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야외 활동 시 말벌집을 발견하면 자극하지 말고 조용히 피하고, 쏘였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