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동대문 특구의 쇼핑명소로 자타공인
조화와 컨셉 중요시하는 쇼핑몰
업계 최초로 멤버쉽 카드 발급 활용 
▲ 밀리오레는 층마다 컨셉이나 분위기를 확 바꿔서 단기적으로 신선한 이미지를 주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밀리오레만의 색깔을 다져나가는 운영 방식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
밀리오레와 같은 일반 쇼핑몰은 백화점과 달리 회원파악이 쉽지 않은데, 구 위원장은 이러한 맹점을 해결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멤버쉽 카드를 만들었다. 사실은 ‘고객에게 혜택을 주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멤버쉽 카드를 통해 사은품을 발송하기도 하고, DM과 SMS문자를 이용해 고객에게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자랑한다.
주변에 멀티샵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위원장은 “멀티샵이 생기면 그 층에 대해서는 반짝하는 느낌이 들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른 층과의 조화가 깨진다”며 “그런 일시적인 방법 보다는 고객을 확보하고 우수 상인을 유지시키는 데 힘을 쏟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제2의 IMF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금과 같은 심각한 경기 침체기에는 “주변의 다른 상가와의 차별화를 통한 밀리오레만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밀리오레는 층마다 컨셉이나 분위기를 확 바꿔서 단기적으로 신선한 이미지를 주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밀리오레만의 색깔을 다져나가는 운영 방식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
1999년 초대 상인회장으로 선출되어 발전위원회 총무, 본부장을 거친 구인회 위원장. 구 위원장은 매년 여름 상인들의 체력 증진과 친목 도모를 위한 MT를 정기적으로 진행, 매출 신장을 위한 고객 사은 행사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그의 이런 세심함과 강하게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지금까지 밀리오레를 이끌어 오는 것에 있어서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던 것은 아닐까.
한편 구 위원장은 사회 봉사활동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10여 년 전부터 상계동에 위치한 성모자애보육원 원생들을 후원해오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어린이날이면 원생 100여 명을 초청하여 야외무대에서 장기자랑 행사를 갖고 상품권을 선물했다. 또한 지난 여름 수해를 입었던 강원도 속초시에 구호물품을 기증하여 수해 복구에 도움을 준 것을 비롯하여 제주도 서귀포시에도 약 5,000여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보내기도 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제2의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는 동대문 밀리오레의 구인회 위원장은 “앞으로도 전체적인 조화와 콘셉트를 중시하면서도 고객의 의견을 존중하는 쇼핑몰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