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창업 시장 소자본 배달음식점 강세…1인보쌈 체인점 ‘싸움의고수’, 효율적인 운영시스템 갖춰

2020-08-22     임지훈 기자

[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최근 비대면(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배달문화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국내 유명 배달 대행 업체의 경우, 이번주에 지난주초 3일 대비 배달 건수가 약 15% 상승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또한 경기도는 오는 10월에 경기도형 공공배달앱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한다. 

외식업계에도 배달서비스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1인보쌈 전문점을 런칭해 현재 170호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싸움의고수의 경우에는 최근 배달 비중이 급증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해진다.

창업전문가들은 코로나19바이러스 확산이 외식프랜차이즈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선호 받는 1인 소자본창업에 더해 배달창업이 요즘 뜨는 체인점의 포인트로 주목받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싸움의고수 관계자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자신만의 생활을 추구하는 분위기 확산되면서 혼밥족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들을 겨냥한 혼밥전문식당 컨셉이 소규모 매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추구하는 창업시장의 니즈에 부합해 빠른 시기에 가맹점망을 전국적으로 넓힐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어서 “올해 코로나 확산에 따라 매장 방문객 감소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배달서비스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서울대입구역점의 경우 올해 초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보다 배달 매출이 40% 이상 증가해 수익 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달 음식의 경우 메뉴 구성과 가격 수준도 고객 만족도 향상에 중요한 요소다. 싸움의고수의 1인보쌈은 혼자 먹기에는 거창하다는 고정관념을 혁신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혼자만의 식사비에 대한 소비자 수용치를 고려한 가격(5,800원)도 가심비에서 좋은 평점을 받고 있다. 거기다 1인삼겹살, 1인족발, 1인닭볶음탕까지 확장한 메뉴라인은 혼밥 전문식당으로서의 포스를 확실히 한 느낌이다.

한편 갈수록 심화되는 청년층의 취업난에다 맞벌이가 필수가 되면서 남자소자본창업이나 여자창업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상황이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업무 부담 경감과 고정비 절감이 특히 중요한 이슈가 된다는 게 창업전문가들의 평이다.

싸움의고수의 경우에는 고정비의 주요 요소인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운영한다. 1인보쌈 메뉴를 2분 안에 제공할 수 있도록 작업한 재료를 제공해 음식 준비에 따른 노동과 시간 비용을 줄였다. 또한 매장에는 무인주문이 가능한 키오스크를 비치해 소규모 매장에서도 여유로운 동선을 확보하고 서빙 인력 부담을 줄였다. 

싸움의고수 관계자는 “한달이면 직원 한 사람 인건비 정도 비용을 절감하는 경제성이 있다”면서 “식재료도 본사에서 대량 구매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가맹점의 직접 구매시보다 원가를 낮췄다”고 했다. 아울러 “매장 운영 부담이 줄면서 혼자서 2곳, 많게는 4곳의 매장의 운영하는 점주분들이 계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