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열어서 사고를 치려 합니다” 글로벌 출신 두 대표의 유쾌한 스타트업 도전이야기
[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지아인스의 이동현 공동대표는 대중참여형 위치기반 SNS 플랫폼인 발자국의 출시를 준비 중에있다. 발자국은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추출된 다양한 지역정보를 지도상으로 시각화하고 사용자 간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 뉴질랜드에서 11년이란 오랜 해외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군 복무 후 이커머스로 사업을 시작해 친환경 여행용 스마트 공병 세면도구인 심플트레블러를 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유치하고 이커머스 영역에 대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이를 기반으로 확장하려는 사업영역으로는 플랫폼 사업을 선택했다. 이 또한 출발은 본인의 경험이었다. 잦은 여행을 하면서 온라인 정보만을 믿고 찾아가다 현지 정보와 다른 경험을 겪은 후 친한 친구나 방문지역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의 장소 추천 의견이 모여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결정이었다.
기존의 사업영역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 주변 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새로운 사업영역의 도전을 선택했고 사업의 동반자를 찾던 중 IT업계에 몸을 담고 있었던 지금의 공동대표인 임동이 대표를 만나게 되었다.
임 대표는 “이 대표가 저에게 설명한 두가지 사업이 잡을 수 없는 두 마리 토끼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두 아이템 모두 다 어딘가로 떠났을 때 사용하게 되는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충분히 함께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두 아이템뿐 아니라 두 대표 역시 연결고리가 있었다. 바로 이 대표가 뉴질랜드에서 유학생활을 하였던 것처럼 임 대표 역시 중국에서 7년 동안 유학생활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임 대표는 타지에서 체험했던 다양한 문화를 열린 생각으로 받아들이는게 습관이 되었던 것처럼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 역시 편견없이 바라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현재 지아인스에서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위치기반 플랫폼 SNS인 발자국 역시 편견을 버리고자 기획됐다. 발자국의 경우 집단지성을 통해 지도를 제작하는 개념의 이른바 커뮤니티 매핑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동안 커뮤니티 매핑의 경우 주로 지자체와 연계하여 자동심장충격기 위치 지도, 전동휠체어 충전지도 등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해당 기업의 두 대표는 커뮤니티 매핑을 통해 짧은 시간 내 다양한 지역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인식했다. 여기에 온라인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의견소통을 할 수 있는 도구인 SNS와 접목시킨다면 사용자들 간에 다양한 주제의 지역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그 지역을 방문하는 사용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이외에도 발자국은 디바이스 내 위치정보가 저장된 사진이나 영상은 앱을 구동함과 동시에 지도상에서 시각화 돼서 바로 게시물 업로드가 가능하게 하면서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스탬프 기능을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도 추가하고자 시도했다.
이번 SNS 플랫폼 발자국 론칭과 관련해 두 공동 대표는 “국내에서 어느정도 인정을 받게 되었을 때 해외에서 쌓아온 경력을 적극 활용할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한 명은 세계의 절반인 영미권,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중화권에 각각 강점을 보이는 만큼 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전에 출시된 심플트래블러를 통해서는 업사이클 분야로 영역을 넓혀 제품을 개발하고 발자국을 통해서는 집단지성을 통해 지도 정보를 수집하는 이른바 커뮤니티 매핑 기능을 활용해 향후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두 대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