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민주당 위기...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보"

2020-08-19     박희윤 기자

[시사매거진]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최근 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분명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다. 거대한 민심의 흐름 앞에 깊은 성찰이 필요한 때"라며 "국민 관심이 집중된 현안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보를 종종 보여왔다. 이게 누적돼 지금 당의 위기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위기의 원인으로 부동산문제가 주로 거론되지만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보가 누적된 점, 지도부의 일원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반성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지도부는 '선민후당'의 정신으로 당의 가치를 만들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위기 극복을 위해 당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야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며 "현재 당의 모습은 획일적 목소리"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과 같은 획일적 목소리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당에 더 큰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차기 지도부는 당의 미래를 위해 다양성이 살아있는 당내 문화를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은 진영논리를 바탕으로 한 정치양극화가 커지고 있다"며 "정치양극화의 완화 노력이 정치권의 시대적 과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새로운 지도부는 우리가 '절대 선(善)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가장 낮은곳에서 모든 물줄기를 받아 안는 바다와 같은 리더십으로 새로운 미래 이끌어주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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