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화합이 절실히 요구되는 게 현재 상황"

2020-08-18     박희윤 기자

[시사매거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해 “권력을 절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는 통합, 화합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사회자인 함세웅 신부는 “김종인 대표가 이 시대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또 이른바 통합을 위해서, 아름다운 정치를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대화의 말씀을 나누면 좋겠다고 제게 요청을 했다”며 “추도하는 사제의 소명으로, 김대중 대통령님의 이름으로 김 대표를 모셔서 잠시 추도사를 한마디 듣겠다”고 예정 식순에 없는 추도사 자리를 만들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추도식 순서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신부님께서 한 말씀 하라고 해서 드린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기여를 하신 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 동안 ‘민주주의’ 이야기를 했지만 과연 한국이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지가 세계 모든 사람들의 의문이었다”며 “그런데 1997년 우리 여야가 평화적으로 수평적 정권 교체를 하면서 대한민국이 정말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 나라라는 걸 보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 화합, 이런 게 절실히 요구되는 게 현재 상황이 아닌가 한다”며 “이 통합, 화합이라는 것은 각자가 서로 겸허한 자세를 가졌을 때 가능하다고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힘이 세다고 해서 힘만 행사할 게 아니라, 겸허한 자세로 권력을 절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는 통합, 화합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서 “그런 상황이 정리가 되면, 현재 야당을 이끌고 있는 사람으로서 절대적으로 통합, 화합이 이루어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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