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IN제주] 천혜의 절경과 풍류가 있는 쇠소깍을 가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 관광객 급감 후 해외여행 대체지로 급부상 다양한 체험과 전혜의 절경...쇠소깍에서의 힐링

2020-08-17     오상수 기자

[시사매거진/제주=오상수 기자] 제주에서는 연일 많은 비와 구름떼를 몰고왔던 장마가 소리 소문없이 지나가더니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와함께 불볕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제주의 피서지를 찾는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제주도는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섬이다. 천혜의 절경을 간직한 제주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동안 관광객들이 급감했으나 최근 해외여행 대체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부한 힐링의 섬 제주! 제주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쇠소깍을 찾아봤다.

서귀포시 효돈동에 있는 쇠소깍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등록된 곳으로 한라산에서 시작된 효돈천의 끝자락에 용천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가 형성된 곳으로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쇠소깍의 이름은 효돈의 옛날 지명인 쇠둔의 '쇠'(소, 牛)와 웅덩이를 뜻하는 '소'(沼), 효돈천의 끝부분이라 끝을 뜻하는 제주어 '깍'에서 유래됐다. 즉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효돈마을의 큰 웅덩이라고 쉽게 요약할 수 있다.

쇠소깍은 하각작용으로 V자 계곡에 의해 깊은 소를 이루졌으며 양쪽으로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울창한 소나무 숲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이곳에서 가만히 앉아 주변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노래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치 신선놀이라도 하듯 풍류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투명한 강바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민물은 유난히 푸르고 맑아 웅장한 기암괴석과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제주올레길 5코스와 6코스를 연결하는 곳이어서 많은 올레꾼들이 찾는다.

쇠소깍은 절경과 더불어 제주의 전통뗏목인 '테우'와 목재로 만든 카약인 '나룻배' 체험으로도 유명하다. 코로나19 사태 전 연간 20여만명이, 테우와 나룻배를 이용하기도 해 쇠소깍은 제주에서 가장 핫한 장소로 거듭나기도 했다.

쇠소깍 입구부터 약 1km의 목재 데크 산책로에는 각종 야생초와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뤄 명품 산책길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쇠소깍 검은모래해변 주위에서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스릴 넘치는 제트보트의 속도를 만끽할 수 있다. 더불어 쇠소깍 주변에는 아이들을 위한 회전그네와 깡통열차로 동심의 추억을 함께 쌓을 수 있다.

회전그네는 그네실력에 따라 360도 회전하면서 재미를 더할 수 있고 깡통열차는 쇠소깍 일대 도로와 하효항까지 질주하며 시원한 바닷바람과 바다내음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즐길 수 있으며  최대 10명까지 탑승할 수 있어 쇠소깍을 찾는이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다음으로 찾은 곳은 쇠소깍에서 서쪽 200m 거리에 있는 하효항 포구이다.

하효항 포구에 현재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사진 찍기 포인트인 트릭아트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총 10가지의 포토가 아주 사실적으로 잘 묘사 돼 있어 많은 연인들과 가족들이 찾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다. 쇠소깍 주변에는 제주의 전통음식인 고기국수, 갈치구이, 여름철 별미인 한치와 자리물회 등을 맛볼 수 있는 맛집과 감귤초콜릿과 쥬스,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상가들이 밀집 돼 있어 쇠소깍방문객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며 쇼핑도 할 수 있다.

가을의 절기가 시작되는 입추가 지났다. 하지만 불볕더위는 최정점을 찍으며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천혜의 자연 절경,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여기에 효돈마을 사람들의 인심이 더해져 쇠소깍은 그야말로 제주도 최고의 명소로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