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고민 ‘병인가, 부끄럼증인가?’
쉽게 붉어지는 얼굴, 이제 레이저 치료로 자신감을 갖자
평소엔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도, 추운 겨울날 바깥에 있다가 더운 실내로 들어가거나 조금만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하면 얼굴이 금세 붉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뜻이나 마음과는 상관없이 걸핏하면 얼굴이 빨개지므로 오해를 사기도 하는 등 당사자들로서는 살아가는데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이처럼 안면홍조증이란, 얼굴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실핏줄들이 많아 모세혈관 확장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런 증상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발병 전의 명랑하고 적극적이던 성격이 수줍음을 많이 타는 내성적 성격으로 바뀌어, 사회생활에서도 낙제점을 받기 쉽다.
미세한 혈관을 파괴시키는 색소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
안면홍조의 원인에는 크게 신경성, 혈관성 두 종류가 있다. 신경성으로 붉어지는 것은 당황하거나 수줍을 때 또 신경을 쓰고 나면 순간적으로 붉어지는데 그 순간이 지나면 금방 없어진다. 신경을 쓰거나 당황하면 호르몬 분비가 되어 순간적으로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얼굴이 붉어진다. 이 경우는 신경정신과에서 신경 쓰는 것에 무디어지게 하는 약(주로 안정제계통)을 복용해야 된다. 혈관성으로 인한 안면홍조는 온도변화에 민감하다. 즉 추운 곳에 있다가 더운 곳에 가거나, 목욕이나 샤워 후 붉어지고, 난로가에 있으면 홍당무가 된다. 뜨거운 국을 먹을 때도 붉어지고 술을 한 잔만 해도 술을 다 마신 것처럼 붉어진다. 아주 심한 사람은 고개를 숙였다가 들기만 해도 붉어진다. 원인은 얼굴부위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혈관이 많아 붉어지는 것으로 안면홍조의 증상은 여름보다는 겨울에 훨씬 더 심해진다.
안면홍조는 연고를 바르거나 약물 복용 등의 재래식 치료법으로는 일시적으로 잠깐 좋아지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치료 효과는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 안면홍조증에는 붉은색에 반응하는 레이저 치료가 가장 좋으며, 작고 가느다란 혈관이 많기 때문에 색소 레이저 치료가 가장 잘 듣는다. 붉은 색에 반응하는 레이저 치료를 받아 붉어지게 하는 원인인 미세한 혈관을 파괴시켜 주어야 된다.
보통 3회의 치료를 권하는데 한번만 치료받아도 좋아지는 사람이 있고, 2~3회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도 있으며, 심하면 3회 이상 치료받아야 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 신경성과 혈관성 두 종류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신경성보다 혈관성으로 붉어지는 원인이 많으면 3번의 레이저 치료에 많은 효과를 보고 신경성의 원인이 많으면 조금 좋아진다.